5년간의 짝사랑, 5년간의 연애

사실 나이는 10대가 아니지만 10대 때 얘기기도 하고 오래 있었다보니 편해서 내 연애사를 얘기해주려고 왔어. 오탈자가 있어도 이해해줘
 
너는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다.
초등학교 땐 그랬다. 어린 나이었음에도 노는 애들은 존재했고, 너는 그 중 한 명이었다.
너를 처음 알게 된 건 11살 때였다. 네가 나의 이름조차 모를 걸 알면서도 나는 네가 무서웠다.
 
중학교에 올라와보니 너와 같은 반이 되었다.
나는 여전히 조용했고, 너는 여전히 시끄러웠다.
짝을 바꿀때면 제발 내 주위에 노는 애들이 없게 해주세요 하고 빌고 빌었건만 너는 내 앞자리가 되었다. 나의 상상 속 너는 못되고, 장난만 치고 그런애였다. 그런데 너는 달랐다.
여자애들이 뭐를 좋아하는지 다 알고 한번씩 설레이게 했고, 나는 그런 너의 모습에 설레였다.
그렇게 14살, 너를 향한 내 짝사랑이 시작되었다.
 
14살의 끝 무렵 선생님이 칠판에 우리반 학생들의 반이 적혀있는 유인물을 붙였을 때,
나는 나의 이름보다 너의 이름을 먼저 확인했다. 모든것에서 그랬다.
단체사진을 찍으면 너부터 잘나왔나 확인하는게 습관이 되었고, 조를짜면 너와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종종 생각도 했다. 그렇게, 같은 반이 된 너와 나는 빠르게 1년이 지나갔다.
 
방과후 시간이 되면 너는 항상 내 주위에 앉아 주었고 가끔, 같이 하교도 했다.
자리가 붙은 날엔 쉬는시간마다 너와 노는것에 습관이 되었고, 너의 문자창에 나 말고 다른 이성이 있으면 우습게 질투도 했다. 그렇게 너와 나는 1년동안 ‘썸’이라는 것을 탔고, 16살때는 아쉽게도 반이 떨어지게 되었다.
 
 
‘너를 좋아해’ 내 첫 고백이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차였다.
 너는 생각해본다고 했고, 그 대답은 중학교를 졸업할때까지 듣지 못했다.
하루에 몇십통씩 문자를 주고받던 우리는 점점 한달에 한번도 안 하게 되었고,
16살, 여름. 네가 다른 이와 사귄다는 소식을 들었다.
 
눈물이 났다. 아니, 솔직히 눈물은 안났다. 그냥 슬펐다.
그렇게 너를 잊고지냈다
 
졸업을 했다. 들어가기 힘들다던 고등학교에 입학해, 너도 여기에 지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너한테 연락을 했다. 네가 나와 같은 고등학교에 입학했다는 소식을 듣고, 사실은 우리 운명이 아닌가 싶었다.
 
다른 이들도 눈치 챌만큼, 나는 너에게 사랑을 표했다.
매일 아침 문자로 잘잤어? 를 보냈고 매일 밤 문자로 잘 자를 보냈다.
답장을 해주지 않던 네가 점점 답장을 해주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 너와 함께 등교하기 위해 원래 타는 버스시간 20분전부터 나와 네가 오면 타곤했다.
너는 모르겠지. 내가 얼마나 많은 버스를 보냈는데.
 
어느날, 너에게 문자가 왔다.
‘같이 집가자 나 같이 갈 애들이 없어’ 그땐 혼자 못가는 네가 너무 귀여웠고 작은것에도 혹시 얘도 날 좋아하나 이런생각도 들었다. 나중에 너의 친구말을 들어보니 너는 책이 있음에도 내 책을 빌려갔다고 했다. 나도 그랬지만.
그렇게 우리는 두번째 ‘썸’을 타기 시작했다.
 
너와 함께하는 모든 일들이 설레었다. 같이 저녁식사도 하면서 네가 무엇을 편식하는지도 알게되었고 같이 밤 길을 걸으면서 네가 걸음속도가 빠른지, 느린지도 알게되었다.
 
우리는 18살, 또 같은반이 되었다.
사실 난 너와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너도 나를 좋아하는줄 알았다.
화장을 시작하니 다른 학교 남자애들도 나에게 연락을 걸어오기 시작했고
너는 그거에 질투를 했다.
 
그렇게, 사귀지는 않지만 모든 아이들이 우리가 사귀는것 같다 할 때 쯤, 나는 너에게 내 친구를 소개시켜주었다. 그저, 내가 정말 아끼는 친구니까.
 
너와 내 친구는 점점 연락을 주고받았고 나도 못해본 너의 하트문자를 내 친구가 일주일만에 받았다. 너가 진짜 미웠다 세상에서 제일. 진짜 앞으로 너같은 애 정말 하나도 안 좋아하고 너를 잊기로 결심했다. 너희의 연애소식을 듣고 반나절은 울었다. 너희 둘, 진짜 미웠다.
 
너는 내 친구에게 말했다.
‘쟤가 나 예전에 진짜 좋아했었는데 이젠 뭐 거의 남자애지 쟤는’
너, 진짜 미워. 평생 연락도 안하고 말도 안섞고 진짜 아는체도 안할거야.
 
겉으론 웃고있지만 내 앞에서 서로 손잡고, 껴안기까지 하던 너희를 보는 나는 짜증이났다.
 
 
 
 

 
아직 18살 얘기까지밖에 안 풀었는데 완전 길지 ㅠ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내일 이어서 쓰러올게! 잘 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