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8일, 목놓아 통곡합니다

삼성증권은 대고객 공지문에서 “4월 6일(금) 우리사주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담당직원의 업무 착오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었고, 일부 직원이 이를 매도함으로써 당사 주가 급등락이 있었습니다. 이에 회사는 신속한 조치를 통해 정상화하였으나, 고객님께 불편과 불안을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죠. 이런 식으로 말하면 개인 투자자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합니다”라고 말할 줄 아셨나요?

선량한 개인 투자자라면 단 한 사람도 ‘대고객 공지문’의 내용을 납득하기 어려울 겁니다. 지금껏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들과 외국인에 비해 손실 당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치부해 왔음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정보력과 시장의 변화에 대응 능력이 떨어지고, 개인들이 선호하는 종목이 기관과 외국인의 선호 종목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며, 개인들의 탐욕과 공포에 의한 조급함 때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삼성증권의 ‘위조 주식’ 발행으로 말미암아 이러한 관념이 근본부터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삼성증권 시스템 규제와 공매도 금지”라는 국민청원이 시작된 지 오늘로 사흘째인데, 벌써 14만 명을 돌파했음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그동안 쌓였던 분노가 활화산처럼 분출되고 있는 겁니다. 박근혜 정권을 향해 국민이 들었던 촛불처럼 개인 투자자들 또한 분노의 촛불을 들 예정이네요. 

개인 투자자들을 개·돼지로 취급하지 않았다면, 2017년 전산운용비 750억 원이나 사용했으면서 ‘업무 착오’로 28억 주 넘는 주식이 아무런 문제 없이 배당된 사실을 어떻게 이해하란 말인가요! 그래서 지금 매우 슬프답니다. 아프리카 우간다보다도 못 한 환경에서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는 자괴감이 들 거든요. 이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라 ‘뒤집힌 운동장’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듯하네요.

돈의 노예가 되어 버린 증권사와 금융당국이여!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살을 뜯어먹고 피눈물을 마시기 위해서 불법조차 마다하지 않는 행태를 보면서, 이제는 잘못된 부분 몇 개를 고치는 것으로는 ‘정상적인 운동장’이 되지 못함을 깨달았네요. 검경의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의 처벌, 그리고 불합리한 법조문을 혁명적으로 뜯어 고치지 않는다면, 이러한 일은 또 다시 되풀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개인 투자자를 ‘개미’로 부르는 것은 ‘개미핥기’의 영원한 먹잇감이라는 조롱이었음을 이제는 알고 있네요. 그래서 더욱 분하고 원통하답니다. 개미들이여! 주식 시장의 영원한 호구(虎口)로 살고 싶나요? 그게 아니면, ‘날개 달린 개미’로 살고 싶나요? 안파견(安巴堅)께서 기원전 7197년에 환국(桓國)시대를 개창한 이래로 112조 6977억 원 어치나 위조한 경우가 몇 번이나 있었을까요? 이제 우리는 우리의 후손을 위해서 정상적으로 되돌려야 하는 책무를 감당해야 합니다. 분노하라, 개미들이여! 개미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