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고 싶다는 여자

몇달간 알고 지낸 여자가 있었습니다. 전화는 서로 안했지만 톡으로 거의 매일 연락을 했고, 얼굴도 종종 보고 술도 같이 먹던사이였습니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지라 밥값은 제가 냈고,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기도 했네요. 제가 사귀자고 할때는 집안 사정 때문에 사귈 수 없다…상처받기 싫다고 하면서도힘든 일이 있으면 제게 의지하고, 술에 취하면 주변에 남친이라고 이야기하고 그러던 사이였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냉랭해졌습니다. 여자가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하느라 힘들어했고, 사람들한테 상처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우울증과 사회공포증이 있는 편이었지만 그래도 잘 지낸다고 생각했는데…갑자기 카톡도 줄어들더니 오래 전부터 잡아놓은 약속도 파토내고 힘들다고…혼자 있고 싶다고 한 이후로 서로간에 대화가 없어지기 시작했네요. 약속 파토내던 날은 다른 곳에서 술을 먹는 것 같았는데,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더군요.  그 전에 몇번 싸우기도 해서 괜히 추궁했다가 또 싸울거 같아 조용히 넘어갔는데 바로 그날 파토를 냈습니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워서 이리저리 말도 걸어보다가…가만히 놔두는게 배려인가 싶어서며칠 놓아두기도 해봤는데 나아지는것은 없고 멀어지기만 하더군요. 섭섭한게 있나 싶어서 물어봐도 그런 것 없다는 답변만 돌아오고 대화는 점점 없어지고…참 혼란스럽네요. 상황이 명확하면 대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나오는데…환승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새 남자가 생겼다면 즐거운 티라도 나야하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 오히려 실연당한 사람같네요. 만나면서도 어장관리가 아닌가 의심은 했었습니다. 약속도 자주 펑크내고 가끔 서투른 거짓말도 하고 그랬으니까요. 그때마다 아무 말 없이 넘어가곤 했었습니다. 그런데어장관리라면 자신의 어려운 집안 상황을 이야기를 했기에 더 큰 건으로 뜯어먹을 궁리를 했을텐데, 무언가 해주려 하면 대놓고 부담스러워했죠. 지금 상황이 어떤지 파악조차 안되니 어떻게 할지 판단이 안서서 글 올려봅니다. 느낌상 저는 남사친으로 만나고, 사랑하는 사람은 따로 있었는데 파토나서 우울하다보니 그런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지금은 일단 연락을 최대한 줄이고 거의 안보고 있는게 한달 가까이 되어갑니다. 가끔 안부 물으면 아무도 만나기 싫다는 답변만 돌아오고 그 이외에는 말도 없네요.아직도 좋아하고, 예전과 같은 관계로 돌아가고 싶은데 가만히 두면 시간이 해결해주는건지…아니면 제가 이용만 당하고 버림받은건지…이 여자의 마음이 어떤지 도저히 파악이 안됩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