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출처 : 픽서스칼럼

1. 잘못된 회상에 빠지지 말 것.

지난 칼럼에 보면 우리는 이별 후 ‘끊임없는 회상’에 빠져 상대를 지나치게 이상화시키고 나 자신을 평가절하 하는 실수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사실 상대방이 그리 대단하거나 세상에 둘도 없을만큼 좋은 사람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이사람이 아니면 안될 것 같습니다. 

또한, 내가 정말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상대방 앞에 서면 내가 엄청난 대죄를 지은 처럼 움츠러들게 됩니다. 단순히 떠올리기만 하더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내가 만약, 이별 후 상대방을 붙잡았는데 상대방이 이를 거절한다면 이러한 증상은 더더욱 심화 됩니다. 상식적으로 거절을 당했따면, 자존심 상 미련없이 포기를 해야 맞는데 이상하게 그게 잘 되질 않습니다. 애초에 잡을 필요도 없고, 잡기도 싫은데 “한번만 잡아보고, 미련을 털어버리자” 라며 암시를 걸어 본인의 매달림을 “밑져야 본전”이라는 식으로 정당화 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상대는 단호 합니다. 애초에 마음 먹은대로라면 꼭 나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 사람처럼 차갑고 냉담한 반응을 보며 “포기”를 해야 맞지만, 오히려 재회의 욕구는 겉잡을 수 없이 더 커져만 갑니다. 더이상 헤어진 원인이 무엇인지, 누구의 잘못인지는 안중에도 없고 그저 상대와 다시 만날수만 있다면 마냥 다 내잘못이 되어도 좋고, 상대가 나를 홀대하더라도 재회만 된다면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객관적 사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사실 우리만 잘못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분명한 잘못이 있으며 이별의 책임은 양쪽 모두에게 있다는 겁니다. 내가 상대에게 사랑을 갈구한 것은 그 방법이 잘못되었을 뿐 결코 ‘죄’는 아니며, 매정한 상대의 반응도 우리가 준 부정적 이미지에 의한 반응일 뿐, 우리의 가치가 완전히 소멸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상황을 떠올리며 후회를 하거나 너무 나를 죄인으로 몰아갈 필요도 없고, 상대방을 이상화하며 어려운 사람으로 만들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이 상황에선 되려 상대방을 미워하는 것이 이후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최대한 객관적인 시점에서 상황을 판단하려고 해보세요. 마치 내 주변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처럼. 

2. 반복적인 매달림과 의미부여 하지 말 것.
​우리에게도 여유가 필요하듯, 상대방에게도 여유가 필요합니다. 가끔 연애관련 커뮤니티들을 둘러보면 되게 흔하게 보이는 패턴이 하나 있습니다. 
“이별한지 XX일 됐는데.. 연락 한번 해볼까요?”, “지금 매달려도 되나요?” 등의 게시글들.. 그리고 거기에 달리는 댓글들은 대부분 하나같이 “하고싶은 대로 다 해보세요. 그래야 나중에 후회도 없어요.” 입니다.   간혹 “매달리지 마요..더 소름 끼쳐요.” 라는 식의 말리는 댓글도 달리지만 글쓴이의 눈엔 보이지 않습니다.
과연 나중에 후회가 없을까요? 십중팔구는 나중에 땅을 치며 후회합니다. 천추의 한이 되어 또 다른 반복적 회상을 낳습니다. 자존심을 굽히는 것도 처음이 어렵지 두번, 세번은 일도 아닙니다. 한번 거절당한다고 미련이 사라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더 재회에 집착하게 되면서 쉽고 반복적으로 또 주기적으로 매달리게 됩니다.
얼마 뒤 이런 게시글이 올라옵니다.”남자친구를 3번 정도 붙잡았는데..더이상 제가 꼴도 보기 싫다네요.. 2년을 만났는데 어떻게 이렇게 말할 수가 있죠?ㅜㅜ”
댓글은 더욱 가관 입니다. “그 XX한테 님이 딱 그정도였던 거죠.”, “와 저도 저런 모진 소리 들었어요..ㅜㅜ 어떻게 저럴수가..”
….전 위와 같은 패턴의 글들을 볼 때 마다 참 답답하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합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틀간 밤을 샌 상태라 무척 피곤 합니다. 어디든 머리만 닿으면 잠들 것 같고 아무 것도 하기가 싫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친구든 지인이든 누군가가 여러분께 쇼핑을 가자거나, 술을 먹자거나 어떤 육체적활동을 하자고 말합니다. 하고 싶을까요? 당연히 싫습니다. 처음엔 좋게 거절을 합니다. 
 “나 지금 피곤해서ㅜㅜ 못갈 것 같아.”만약 여기서 상대방이 여러분의 뜻을 존중한다면,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만약 상대방이 또 같은 제안을 할 경우 여러분은 또 다시 거절을 해야하기 때문에 슬슬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할 겁니다. 
“나 이틀간 밤 샜어. 너희끼리 가” 내가 지금 몹시 피곤한 상황임을 밝히고, 무려 이틀간 한숨도 못 잤다고 말했는데도 상대방이 같은 제안을 반복 한다면? 이때부턴 정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합니다. 상대에게 폭언을 하기 시작합니다.
“니들끼리 가라고! 싫다는 데 왜 자꾸 가자고 난리야!”, “아 꺼져!! 싫다잖아 XXX”화를 냅니다. 그러나 이건 일시적인 감정에 의한 폭언일 뿐 상대방이 죽도록 밉고 싫어서, 수십번 생각을 해보고 내뱉은 말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돌이켜보면 단순히 피곤해서 예민했거나, 하기 싫은 걸 강요하니까 짜증이 났을 뿐 입니다.
상대방의 모진 반응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대부분은 순간적인 폭언일 뿐 정말 진심을 담아 하는 말이 아닙니다. 단지 지금 자신의 심리상태를 반영할 뿐 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정말 생각하고 이해해야 할 것은 상대방이 내뱉은 말에 대한 의미가 아니라 ‘현재 상대방의 상태’ 입니다.

이전 칼럼에 보면 이별엔 우리의 입장도, 상대방의 입장도 있었을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비슷한 맥락입니다. 상대는 지금 어떤 모종의 이유로 인해 우리와 함께하기 싫은 상태 입니다. 하기 싫은 것을 하라고 강요한다면 누구든 짜증이 날 수 밖에 없고 되려 순간적으로 정이 떨어지기도 하는 겁니다. 상대방의 입장도 생각하라는 것은 결국, ‘현재 상대방의 상태’를 이해하고 그에 맞게 현명하게 대처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추가적으로, 폭언이나 감정이 순간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얼마 뒤 사라진다는 말은 아닙니다. 화산이 폭발했다가 그 열기가 식는다 해도 잔재는 남듯이 감정의 폭발 이후에는 부정적 이미지가 남습니다.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폭언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애초에 지속적인 매달림을 자제하여 일 자체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지속적인 매달림은 상대로 하여금 폭언을 하게 만들고, 그 폭언이 우리의 내적 손상을 더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대가 나를 정리할까봐 두려워하며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 즉, 공백기 입니다. 상대방의 상태를 이해하고, 나의 상태를 이해하여 올바른 조절을 통해 재회를 준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3. 상대의 가치에서 벗어날 것.

상대의 가치에서 벗어나라는 말은 곧 나의 가치에 집중하라는 말과 같습니다. 대개 이별 후 상대에게만 집중하느라 나 자신은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그대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고 저마다의 존재가치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상대방이 내게 이별을 고했다고 해서, 내적 손상을 입혔다고 해서 여러분 그 자체로써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입은건 ‘내적 손상’일 뿐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우리는 여전히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다만, 상대방과의 연애에서 고가치, 저가치적 인지로 인해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있을 뿐 입니다. 내적 손상은 우리를 자학하게 만들고 비참하게 만들고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게 만들어 남 또한 나를 사랑할 수 없도록 만드는 일종의 저주입니다. 

주로 흔히들 하는 말이죠? 운동을 해라, 취미를 가져라, 모임에 나가라, 등등 결국 상대의 가치에서 벗어나 나에게 집중하라는 말입니다.
상대방에게 차였다고 슬퍼하지마세요. 정말 슬퍼해야 할 것은 정작 상대에게 신경쓰느라 전혀 돌보지 않고 있는 나 자신의 모습 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남도 나를 사랑할 수 없습니다.

출처 : 픽서스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