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란

허무
 
세월이 나에게 묻는다
세상의 바다에 던진 그물에
오늘은 무엇을 건졌느냐?
 

허무함
 
세상에 한번 던져졌다
살다가 가는 삶을
 
나그네의 삶처럼
바람이라 여기지 말자
 
한낱 내 곁을
지나쳐 가는 바람결도
 
의미 없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을
 
어찌 이 세상에
인간으로 와서
 
한세상 세월을 낚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 없다
덧없다 말 하겠는가
 

허무의 삶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붉은 꽃의 아름다움도
십일을 가지 못하는데
 
사람의 열망은
불꽃처럼 연방 달아오르면서
야단법석 아우성의 연속
 
아, 사람의 부귀공명富貴功名이
부글부글 끊다가 사라지는
물거품 같은 것 인 것을
 
 
허무의 손결
 
나의 손바닥을
안으로만 꼭 쥐려는 것은
내가 가진 의지의 힘
 
무엇이나 꽉 움켜쥐려는
나만의 욕망이 강해도
부르르 애써 움켜쥐어도
 
아무리 굳은 의지로
감싸 붙들어도
결국은 놓아야 한다는 것
 
애초에 우리의 빈손은
갈 때에도 빈손이란 건
엄연한 삶의 진실
 
흐르는 물은 돌아오지 않듯
내가 얽매였던 모든 것은
마침내 흘려보내야만 하는 것들
 
느껴보세요
뒤돌아보며 느낄 수 있는 것은
허무의 손길
 
글/하운 김남열
https://www.facebook.com/namyeol.g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