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22살 직장인입니다.
 
방탈 죄송합니다.
 
인생 조언을 듣기에 가장 활성화 되어있다고 생각해서 여기에 글 적어봅니다.
 
앞날이 너무 막막해서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저는 10살 때, 동생은 3살 때 엄마의 바람과 가출로 인해 아빠와 살게 되었고,
 
할머니가 돌봐주셨습니다.
 
할머니는 남동생, 아빠만 챙겨주셨고 딸인 저는 무척 싫어하셨습니다.
 
지 애미 닮아서 이년도 키워 봤자 똑같을 거라고..
 
그렇다고 동생을 애지중지하신 것도 아니고,
 
기분이 언짢으신 날이면 엄마를 욕하면서 저와 어린 동생을 때리시거나 욕설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동생은 그 영향으로 말을 더듬게 되었습니다.
 
그런 동생이 맞을때는 제가 대신 맞기도 했습니다. 
 
하루하루가 죽고 싶었습니다. 어린나이여서 할머니한테 반항조차 못했습니다.
 
그냥 욕하시면 들어야 하고, 때리시면 맞아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빠는 뭐 했냐는 분들도 있으실것 같네요.
 
아빠도 알고 계셨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를 돌볼 수 없는 상황이셨고 지쳤기 때문에
 
그 이유로 그냥 모른 척 하셨습니다.
 
아빠는 대리운전을 하시며 하루벌이를 하셨고,  술취한 손님이 돈을 얼굴에 던지고
 
바닥에 떨어진 돈을 그 앞에서 주웠을때 그때의 아빠의 심정을 알기때문에
 
저는 아빠가 집안일에 모른척하셔도 이해했습니다.
 
이렇게 지내고 고등학교 1학년이 되던 해.
 
할머니가 건강이 편찮아지셔서 큰집으로 가게되셨고, 정말 나쁜 생각이지만
 
사실 저는 정말 기뻤습니다.
 
더 이상 차별도 욕설도, 엄마 욕도 듣지 않아도 되는게 너무 기뻤습니다.
 
그 이후로 학업과 집안일을 병행하며 힘들지만 말을 더듬던 동생도 점차 나아지고,
 
스트레스를 덜게 된것에 저는 그거로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지내고 고3이 되었을 때,
 
아빠는 학비를 보태줄수없다며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바로 취업하는게 어떠냐고 하셨습니다.
 
저는 공부를 특출나게 잘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특성화고)
 
제가 노력이 부족해서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대학생활을 해보고싶었고 대학은 나오고 싶었지만 저는 말 그대로 성적도 부진했고.
 
현재 집안상황을 고려하여 19살부터 취업해 작은 기업에 입사했습니다.
 
월급을 타는대로 적은 돈이지만 아빠한테도 보태고,
 
보탠돈을 합쳐 임대아파트지만 바퀴벌레가 나오던 반지하 빌라 보다
 
몇배는 좋은 아파트로 이사도 하고 고장난 세탁기도 바꾸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하루는 아빠가 이야기 하셨습니다.
 
아빠는 너는 못갔지만 동생은 남자고 대학은 가야하지않겠냐 딸이 좀 도와줘라.
 
어차피 너는 고졸이고, 이미 늦었지않느냐 동생은 너나 나 처럼 살게 하면 안 되지 않겠느냐..
 
병신같지만 다 이해했고, 그저 보탬이 되는게 좋았고 적지만 돈을 번다는 생각에 기뻤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나이가 들수록 주변과 저와 점점 멀어져갔습니다.
 
싸우고 삐지는 문제가아니라 저의 환경에 의해 서서히 자연스럽게 멀어졌습니다.
 
저랑 어울리는게 창피해진거겠죠.
 
점점 이게 뭘까 내 삶에 내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감출 수가 없고,
 
고졸이라는 학력도 집안 환경, 부정적이고 소심한 성격도, 생각도 모난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그저 살림 밑천으로 살았던 것 같고 뒤를 돌아보니 제가 놓친것도 너무나 많고,
 
저는 지금 한낱 고졸일 뿐이니까요.
 
앞으로도 이럴 것 같고, 제 위치에서는 행복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저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될까요? 쓴소리 건 욕이건 상관없습니다.
 
말에 두서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가시는 길에 조언 한마디씩만 부탁드립니다.
 
날씨가 덥기도 하고 춥기도 하고 종잡을 수가 없네요. 
 
감기 걸리지 마시고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