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도와줘 제발

우리 집 관해서 짧게 설명할게부모님 모두 독실한 기독교 신자시고 교회도 단 한번도 빠짐없이 다니셔어려서부터 모태신앙을 강요받았고 나도 부모님 따라 매주 예배 참석해야하고 그래솔직히 나는 그런 집에서 자라왔지만 부모님의 그런 가치관에 반감이 들 때가 있어 물론 어려서부터 그런 가르침을 받고 살아왔으니 유신론자이긴 하지만 정확히 내 종교를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겠는…? 그런 정도야.
우리 부모님은 또 엄청 보수적이기도 하고 내가 날라리 애들이나 공부 못 하는 애들보다는 공부 잘 하고 그런 애랑 어울려 다니길 원하셨어 아주 어릴때부터지금은 고 2고 고 1때 만난 애들이랑 아직도 자주 만나서 밥도 먹고 어울려 다니는데 그 고 1때 유일하게 같은반이 된 애를 A라고 할게A는 내 친구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예쁘고 공부도 엄청 잘해 성격도 좋은편이고 전교권 안에 들어가는데다 선생님들도 엄청 예뻐하는 애이다보니 우리 부모님은 A랑 내가 친한거에 대해서 엄청 좋아하셨었어
시험이 끝나고 조금 한가할때 친구들 집에 데려오거나 한 번씩 만나서 놀고 그러잖아? A는 학원이 바빠서 우리 모여서 놀때마다 항상 참석하는건 아니였는데 그럴때마다 우리 부모님은 A는 어디있냐고 항상 찾으셨을 정도야.그리고 또 우리 부모님은 A네 부모님과도 엄청 가까워지길 원하셨고 또 내가 방에서 뒹굴거릴때면 A를 만나서 놀라고 할 정도로 A를 엄청 좋아하셨지 A야 뭐 성격 좋으니까 우리 부모님한테 예의바르게 하기도 했고…
A는 동성애자에 가까운 양성애자이고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는걸로 알고있고 걔랑 친한 애들은 대충 그거에 관해 알고있어 아무도 신경 안 쓰고… 2018년도에 와서 누가 그런걸로 사람 따돌리구 그러겠냐고그런데 저번에 부모님이랑 이야기를 하다가 어김없이 A 얘기가 나왔는데 실수로 그 애가 지금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다는 얘기를 해버린거야 막 대놓고 한 건 아녔는데 그래도 부모님이 표정이 엄청 싸해지시더니 걔가 그럴줄은 몰랐는데… 뭐 이런 식으로 말하시더라고이제는 절대 A 우리집에 못 들어오게 하라고 하시고 또 만나서 놀지도 말라는 식으로 말하시고 말은 안 꺼내지만 그냥 A를 한순간에 엄청 싫어하게 되셨다는게 눈에 딱 보여… 2018년도에 누가 동성애를 차별하냐고 존중 못할수는 있다 쳐도 혐오하면 안 되는거라고 막 설득해보고 그랬는데도 부모님은 완고하셔
어떡해야해 문제는 A도 이거에 관해서 알고있어 우리 엄마가 A가 여자친구가 있다는걸 알기 전에 A하고 얘기하면서 우리 부모님이 너 디게 좋아하신다고 말 했더니 A가 그러면 내가 여자친구를 사귄다는걸 아셔도 여전히 좋아하실까? 라고 물었을 때 그냥 고개를 저었단말야
어떡하면 좋을까 우리 엄마가 원래 그 집 어머니한테 연락도 자주 하고 그랬는데 요새는 연락도 절대 안 하신다하고… A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데 사실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ㅜㅜ내가 힘들때 항상 곁에 있어줬던 친군데 혹시 우리 부모님이 너무 심한 호모포비아라 A랑 마주칠때마다 뭐 안 좋은 얘기나 안 좋은 표정같은거 짓고 괜히 상처줄까봐 걱정돼부모님에게 뭐라고 하면 좋을까 ㅜㅜ… 제발 도와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