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날은 올거라고 생각해

안녕 편의상 반말로 쓸게.
나는 20대 후반 남자야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방법이 옳은건지 잘 모르겠지만 꼭 좋은날은 올거라고 생각하는 이유에서 이렇게 글을 써.
우리집은 IMF전에 남부럽지 않게 먹고싶은거 먹고  하고싶은거 하면서 부족함없이 자랐어하지만 IMF때 아버지 사업이 몰락하는 바람에 한순간에 집안에 빨간딱지가 붙고 나락으로 떨어졌지.
그이후로 정말 힘들게 살고 주변과 친인척들에게 소위 개무시 당하면서 벌레취급을 받고 멸시 당하면서 살아왔어.
우리형과 나는 운동을 했었고 돈이 좀 들어가는 운동을 했었는데 어머니께서 한집에 한명이면 충분하다고 하셔서 나는 강제로 그만두게 됐고 형만 운동을 계속하면서 지냈어.
다행히 형이 운동을 정말 잘했어서 좋은대학, 좋은팀 만나서 주변과 친인척들에게 보란듯이 성공을해서 부모님이 나에게 못해주신걸 형이 대신 유학보내주고 내 뒷바라지해주고 그랬어.
나는 유학중에 군대문제로 중간에 휴학하고 한국 귀국해서 군대 전역하고 다시 복학하려했지만 너무 비싸진 등록금과 학비를 감당 할 수 없어서 복학하지 못했고 아직까지 최종학력은 고졸이야.
미국에선 학력보단 실력과 인성을 중시하는데 한국에선 최소 대졸이어야 취업이 쉽겠더라고.
하지만 내 학력과 스펙으로 할 수 있는건 영어를 가르치거나 영어에 관련된 통역 밖에 없었어.나이는 점점 들어가는데 프리랜서로 통역하고, 얼마되지않는 보수를 받으며 학원에서 일하는게 쉽지는 않았어.
나는 항상 운동에대한 미련이 남아있었어서 운동쪽으로 취업을 알아보다가 감사하게도 기회가와서 지금은 인턴으로 1년째 스포츠팀에서 통역을 하고있어. 물론 보수도 얼마 안되고 팀 윗선에서는 항상 이해 할 수 없는 결정내리고, 부당한 대우 받고 그래도 참아왔고 참고있어.

참아왔고 참고있는 이유는 집에 빚을 형과 같이 갚아나가야하는 이유에서야.
형도 운동선수로써 많은 연봉을 받았음에도 우리집의 상태가 좋지않았기 때문에 다 빚갚는데에 들어가곤했어.
물론 월급을 받는대로 온전히 나를 위해 사용 할 수 있고 내 미래를 위해서 저축하고, 내 배부르게 할 수 있었지만, 나만 편하자고 힘들어하는 부모님과 형을 외면 할 수 없었어.
나만편하게 나만 생각했으면, 나중에 빚이 다 청산됐을때 나는 가족얼굴을 볼 수 없었을거라고 생각해. 만약 나만을 위했다면 내 마음이 과연 편했을까라는 생각도 해봐.
물론 부당한대우를 받으면 화나고 짜증나고 욕이 치밀어 오르고 감정을 컨트롤하기 힘들지만항상 집이라는 우선순위가 있고, 형과 내가 다시 우리집을 일으켜세우자 라는 생각에서 참아온거같아.
그동안 정말 힘들고 돈없다고 멸시받고 거들떠 보지도 않고 대놓고 무시당하고, 주변사람들은 다 안된다고 무시하고 피식 웃으며 기대도 안했지만 꾸준히 갚다보니 이제 3,700만원 밖에 안남았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았지만 미래에 더 나은 날을 위해서 힘을 내고 나랑 형이 정말 힘들어서 쓰러질 지언정 절대 무릎은 꿇지 않으려고해.
요즘 세상사는게 너무 흉흉하고 범죄도 많고 따뜻한 소식보다는 어둡고안좋은 소식이 정말 많이 들리고 어렵고 점점 힘들어지는데식상하지만, 비온뒤 맑음이고, 비온뒤에 땅이 더 단단하게 된다고 하잖아모두 각자의 사정이 있고 사연이 있겠지만 상황이 어떻든 모두 꼭 힘을 냈으면 해.
그냥 다같이 힘을 내자는 의미에서 주절주절 써봤어.
오늘 금요일인데 오늘하루만 힘내면 주말이잖아 으쌰으쌰 힘내서 하루 잘 마무리하고즐거운 주말을 보내길바래.
이만 줄일게
모두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