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민한 건가요?

중학생 시절, 부모님이 이혼을 하셔서 저와 동생은 아빠 품에서 자랐어요.
어릴때부터 엄마의 외도를 자주 봐서, 지금까지도 엄마의 이런점을 떠올리면 싫어요.
나이가 서른이 넘었는데도 이해못하는건 못하겠더라구요.
 
얼마나 남자가 더 좋으면 우리를 버리고 바람을 피고 이혼까지 했을까 싶어요.
물론 아빠가 그만큼 잘 해주지도 않았고 엄마도 아무것도 모를 나이 스무살때 절 낳으셨고
어린나이에 결혼해 철이 없었겠지요..
 
엄마는 다른분과 결혼을 하고도 또 이혼을 하셨고 지금은 또 다른 아저씨와 지내고 있어요.
부유한 가정이 아니라서, 엄마가 떠나고 아빠도 혼자 저흴 키우기 힘들었을거에요.
매일 술 마시고 집에 들어와선 힘들다 죽고싶다 얘길 하셨거든요.
 
아빠는 무뚝뚝한 저보단, 애교많은 동생과 저를 많이 편애하셨어요.
제일 미운건 같은 대학교를 붙었는데 저는 안보내주시고 동생만 보내주신것. 
그것때문에 취업하기도 사실 힘들어요..그땐 인터넷이 발달 될 때도 아니고,
어른들이나 선배들도 없어서 아무것도 몰랐거든요..
 
저는 그래서 아직까지도 엄마아빠한테 미운점 섭섭한게 남아 있어요.
하지만 저도 부모님도 나이도 많이 들었고, 다 잊어가면서 제가 잘 해드리려고 노력하구 있어요.
 
최근에는 동생과 저와 같이 자취를 하고 있어요.
좋은 동네지만, 엄마의 아저씨가 집을 저렴하게 구해주셔서 적은월세를 내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 점은 감사해 하고 있어요. 사실 저는 엄마의 아저씨는 저와는 남이니까 원치 않았지만,
동생과 아저씨가 친해서 이미 집 얘긴 끝난거 같더라구요.
구한 집이 엄마와 아저씨가 사는 집 근처라 1년에 한번 볼까말까 했던 엄마를
요즘엔 일주일에 한번이상은 보고 있어요.
 
오랫동안 못봤고 연락도 못했지만 집이 가까워지면서 자주 보고
못해본것도 해보니 좋긴 좋더라구요.
오늘은 어버이날이라 용돈을 드리며 쇼핑을 하구 왔는데요..
엄마가 아저씨한테 어버이날이니까 문자라도 하나 남기라고 하더라구요.
 
화가 났습니다.
전에도 남자친구 소개시켜줄겸 엄마한테 셋이 밥먹자 했는데
엄마가 아저씨도 데리고 나온다고 하셨거든요..
그때도 나는 결혼식을 해도 우리 아빠를 모실껀데 왜 생판 모르는 남과 남자친구가
밥을 먹어야 하냐, 서로 불편하다 얘길 해서 안오셨어요.
 
아저씨 생신때는 문자라도 드리고, 간단한 선물도 드리고 했습니다.
어느정도 감사함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어버이날, 굳이 문자를 드려야 할까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그냥 문자 한통 보내면 끝나는 거지만 마음이 너무 싫습니다.
 
그냥 문자 한통 보내는게.. 서로서로 좋게 마무리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엄마에게 상처안받게 뭐라고 말씀 드리며 거절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