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왜이리 못하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에 자그마한 회사에 다니는
30대 워킹맘입니다.
20대에 회사를 다니다가 결혼과 출산으로 반강제적으로 퇴사를 하게 되었고
아이들이 어느정도 자라서 지금 회사에 입사하고 다닌지 1년 2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1년 2개월이 되었는데도 일머리가 늘지 않아요
구매, 생산관리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구매쪽에 일머리가 영 별로인거같아요
예를들어 도면을 보고 부품을 구매 해야 하는데 아무리 봐도 도면이 눈에 안 밟히고
1년이 지났으면 어느정도 외워야 하는데 머릿속에는 하얀 백지장입니다. 부품자체가 뭐에 들어가는건지 어떻게 쓰이는 건지도 잘 모르구요 그저 도면만 주고 뭘 물어보려고 하면 답답해하고 짜증을 내시니 몰라도 안 물어봤어요
 
오늘도 제 상사분이 어떤 부품을 가져오라고 하셔서 가져왔더니 말씀하신것과는 다른걸 가져와서
화가 단단히 난 채로 나가셨습니다. 현장에서는 사무실에서 큰 소리가 들리니까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았구요.
저 하나때문에 분위기가 안좋아지고 특히 상사분이 답답해 하시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죄송스럽고 마음만 조급해져서 실수만 연발이네요
중간에 일을 쉬어서 그렇다는 되도 않는 변명을 머릿속에서 하다가 결과는 역시나 전 일을 너무 못하는거에요 1년 이나 지났으면 다 외울수 있다고 한다는데 전 그걸 전혀 못하고 있으니까요
처음에 입사할때는 생산관리로 들어왔는데 회사가 워낙 작다보니 업무를 하나만 맡지는 못할뿐더러 다른분들도 여러업무를 맡고 있어요
 
상사분이 화가 잔뜩 나서 나가시면서 제가 맡은 구매쪽 업무를 전부 신입사원에게 옮긴다고 하고 나가셨는데 지금 신입사원도 일이 많아서 힘들어 하는데 제가 죄송하다고 앞으로 다신 실수 안하고 제대로 드리겠다고 해도 산속에서 메아리 치듯이 공허하게 되돌아 오네요
이러고 있으니 한심하게 느껴지네요
가끔식 다음에는 눈치 빠르고 머리 잘 돌아가는 아가씨를 뽑을거라고 하는말이 장난인줄 알면서도 가슴에 비수로 꽂혀요 그러다가 차라리 그게 낫겠다.. 그러면 적어도 주변 사람들은 더 즐겁고 알차게 일을 할수 있겠다… 싶어요
 
자꾸 적다보니 글 중간중간에 보기싫은 변명거리가 보이네요 ㅎㅎㅎ
머리는 나쁜데도 욕심만 많아서 그런거 같아요
오늘 집에가서 애들아빠랑 얘기를 해볼거긴 하지만 현명하신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눈치껏 퇴사하는게 답일까요? 아니면 노하우가 있으시면 좀 알려주세요
 
딱 봐도 답답한 글 읽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