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27세 여자입니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사는 게 좋을지 몰라서..걱정입니다.
대학은 지방4년제 예술 전공했어요. 취업하기 힘들더군요.
뭐라도 준비하자는 생각에 졸업후 이런저런 자격증따면서 전공을 살리려했습니다.
그치만 어딜가나 박봉박봉.. 차라리 공장에 취업하는 게 더 나을 정도더라구요..
예술과 관련된 사무직들을 알아보는데 참..암담하더군요..근데 그 마저도 석사이상을 요구하는 곳이 대부분.. 거들떠도 안볼 급여인데 제가 지원할 자격조차 안되더라구요..
안되겠다싶어 공장이라도 다니자 그럼 월 200은 벌겠지..(주야2교대 기준) 하는 생각에 3,4군데 다녀봤습니다.. 텃세가 너무 심하더라구요.. 정말 힘든 일은 다 시키고, 10시간 이상 서있고, 기지개 켤 틈도 없이, 밥도 후루룩 국에 말아 마셔야 10분 겨우 쉴수있고..많이 힘들었습니다. 공장 일이 힘들수록 전공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커지더라구요..

지금은 공장을 그만두고 대학원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수중에 모아둔 돈 얼마없지만.. 부모님 필요하다하셔서 얼마 드리고, 교통비/핸드폰비 등으로 나가고.. 재료비사고 공모전,전시회 출품비로 돈이 나가고..
이제 모아둔 돈도 다 떨어져 가네요.. 알바라도 병행하며 재료값,출품비라도 충당하자 싶은 생각에 집근처 알바할 곳 알아보고있네요…

근데 이런것들.. 돈이 없고 취업이 잘 안되는 건 그래도 아직은 견딜만한데..집에 돈이 너무 없어서 부모님이 자주 다투세요.. 그게 너무 속상하고.. 항상 싸움의 끝은 돈이 없어서다 라는 말이에요.. 그럴때마다 대학 졸업한 자식이 취업 하나 제대로 못하고..죄책감이 들어요..내가 돈을 잘 벌어서 부모님도 드리고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고.. 차라리 내가 죽으면 보험금이라도 우리 가족이 쓸수있을텐데 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대학원 준비도 서울을 목표로 하고있어서.. 이름없는 학교들은 가봤자 취업 효과가 없을 것 같구요..ㅜㅜ 좋은 학교일수록 등록금도 비싸고.. 그정도 모을 능력이 안되네요..그냥 전공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지금 당장 돈이 없는데 무슨 대학원을 가고 공부를 하려고하는지.. 대학원나온다고 좋은 곳에 취업할거란 확신도 없는데..제가 너무 쉽게 포기하고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걸까요? 그치만 돈때문에 싸우는 가족들 모습 더이상 보고싶지 않고.. 대학원에 매학기마다 그 큰돈을 내면서 다닐 자신도 없어요.. 제가 장학금을 놓치지않고 다닐 정도의 수재도 아니구요..

부모님은 제가 대학원 가기를 원하세요.. 나중에 더 돈을 잘 벌수있을거라고..그치만 금전적인 부분은 하나도 지원해주시지 못하는 상황이시구요.. 온전히 저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해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제가 돈을 벌면서 대학원을 준비하면 좋겠지만 그럴수록 입학시기가 너무 늦어지네요.. 어떡해야하죠..뭘해야할까요..

맘같아서는 그냥 공장같은데 들어가서 오래일하고.. 결혼도 안하고.. 그러면 이정도로 돈에대한 걱정은 없지 않을까 생각드네요..

주변에 하소연할 친구도 하나 없네요..참 제가 못나게 느껴지는군요.. 이렇게라도 답답한 심정을 풀어내고 싶어 못난 글 끄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