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이유로 파혼합니다…

벌써 2주라는 시간이 지났네요파혼하는 이유를 누가 물어보면 뭐라고해야할까요우선…그사람은 이상한데서 절약정신이 있어요예를들어 페트병 콜라가 있고 사이다가 캔으로 있으면저는 사이다가 마시고 싶어서 캔을 땁니다그러면 페트병 콜라먼저 마셔야지 하고 잔소리를 시작합니다…따서 반쯤 마신 우유가 냉장고에 있으면검은콩우유 사서 마시면 안되나요?그런거 한두푼 절약하면서 먹고싶은거 못먹고 살아야하나요?그가 다 제집 제 냉장고 안에있는거예요동거도 아니고 남친이 놀러온건데….제가 김치찌개 먹고싶어서 참치캔을 꺼내면냉장고 보니까 두부 남았던데 그거넣고 된장찌개 끓여참치는 오래가지만 두부는 금방 상하잖아이런식….먹고싶은걸 해먹는게 아니라남은 재료처리하려고 요리를 해야되요….그게 너무 싫어요…제가 먹고싶은걸 요리하려고 해도 귀찮은데먹고싶지도 않은걸 굳이 이 재료 쓰려고 요리해야 한다는게…그게 한두번이 아니고제집에 올때마다무슨 냉장고 검사하듯 열어보고 뭐 있으니까 뭐해먹자 이게 반복이에요자기가 해준적도 없고 재료 사온적도 없어요제 냉장고가 꽉꽉차서 정말 터지기 직전이면 제가 반성해야겠죠제집 냉장고 거의 비어 있어요거기서 굳이 그 재료로 해먹어야 되는게 짜증나요…저보고 당근 남았다고 당근 같은건 잘 안먹으니까 사오지말래요저 당근이랑 케일 사과 갈아먹는데도대체 왜 자기가 안먹는다고 저보고 사오지말라는거예요?그거 갈은거 먹으라고 준적도없는데 혼자 저래요…그래놓고 주말마다 집에 오고싶어해요자기는 부모님이랑 사니까제가 너 잔소리하는거 듣기싫으니까앞으로 밖에서만 만나고 사먹고 살자니까우리 결혼할 사이인데 그런걸로 싸워야해? 이런식이에요솔직히 저거는 핑계예요….저 위에 이유는 남들보기 그럴듯하고몇번 저 이유로 싸움을 일부러 걸기도 했어요진짜 파혼하는 이유를 가리기 위해서요ㅠㅠ….진짜 파혼하는 이유는그사람의 똥냄새 때문이에요…….진짜ㅠㅠ 뭘먹는건지 싶을정도로 지독해요저희집에 금요일 저녁에오면토요일 아침일요일 아침두번 꼭 똥을 싸는데 냄새가 진짜 지독해요진짜 냄새를 저장했다가 치한한테 쓰고싶을정도예요냄새가 얼마나 강하고 오래가는지페브리즈를 한통 다써도 그냄새가 안빠지고오히려 페브리즈향이 10분 지나면 사라져요진짜로 똥을 먹고 똥을싸나 싶을정도예요ㅠㅠ처음 제집에서 자고 갔을때먼저 일어나서 씻길래 부지런하다 했는데그사람 씻고 들어갔다가 진짜 너무 놀라서 다시 나왔어요뭐 니똥은 냄새안나냐? 하면 저도 할말없지만진짜 순간 똥으로 만들어진 세상에 들어가는 기분이였어요ㅠ분명히 씻고나왔고 몸에서 바디워시향도 나는데….왜 화장실에선 똥냄새만 나는지ㅠㅠ..제가 가족이랑 떨어져서 산지 좀 지나서
남의 체취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싶어서오래씻는척 하면서 타일 빡빡 닦고 변기도 닦고 나왔는데도토요일 내내 화장실만 들어가면 냄새가…ㅠㅠ..일요일 아침에는 저도 모르게 헛구역질했네요….남친은 속도모르고 어제 먹은 해산물 잘못된거 아니냐고…그뒤로 집에만 오면 신경쓰이고거기다가 냉장고 지적까지 하니까 짜증만나요카페에 같이 알콩달콩 있다가도남친이 화장실갔다오기만하면 똥 생각밖에 안나요ㅠ정말로 꾹 참고서화장실 두개있는 집으로 구하자고 얘기했어요서로 아침에 일찍 출근해야되기도하고손님들오면 불편하시지않게 하자고 좋게 얘기했는데무슨 오지도않는 손님걱정을 하냐면서오히려 저보고냄새 신경쓰여서 그러냐길래 스스로도 알고있나 했더니저보고 자기는 여자에 대한 환상이 없어서그런 냄새난다고 저한테 실망하지않을거래요…ㅎㅎ어차피 상견례도 하자하자 말만 나온거라서파혼이라기보단 헤어지는거지만…전 저 똥냄새마저 사랑할 자신이 없네요헤어지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