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일단 저는 서울에 살고 있는 한 학생입니다
그냥 심심하실 때 제 글을 읽어주세요
 
 
저는 어릴적부터 하고 싶은게 많았어요
피아노를 10년넘게 치면서 피아니스트의 꿈도 꿨었고
수영을 배우면서 정말 잘한다는 소리를 듣다보니 수영선수가 꿈이기도 했어요
또 음악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구요
 
이게 다 승부욕이 강한 제가 뭐 하나에 빠지면 열정을 퍼부어버리는 성격이라서 그런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어릴 때는 정말 승부욕이 강했으니까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라는 소리를 주변에서 너무 많이 들어왔어요
니가 장녀인데
아니면 너는 바르게 자랐으니 자신들이 공부하라는 말을 잘 들으리라 믿는다는 둥
 
아무튼 중학교 때 공부를 정말 미친듯이 했어요
근데 또 이게 중학교 공부는 그냥 달달 외우면 되다보니
친구들이랑 이리저리 놀러다니며
화장도 해보고 담배도 호기심에 펴보기도 했어요
그치만 화장도 공부에 그냥 방해된다고 제 딴에는 생각해서 한번 한 뒤로 하지 않고
정말 호기심에 핀 담배도 그 뒤로는 입에 대지도 않았어요
 
그냥 시험기간 3주전에
책을 한 10번씩 돌려보고 달달 외우고 그러다 보니
성적이 좋게나왔고
제가 눈에 띄고 그런 얼굴이라기보다는 정말 공부를 잘하게 생긴 그냥 웃긴 학생이어서
선생님들 눈에도 좋게 비춰졌나봅니다
선생님들이 추천하시는 각종 발표대회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임원 활동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스펙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스펙 들을 쌓아갔고
유명한 자사고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자사고에 진학하게 되면서 제가 변하기 시작했어요
어딘가에 열중하지도 않고
잠깐 놀았던 중학교 친구들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아니면 제 자체가 원래 이런 사람이었던 건지 수업시간에 자고 노는걸 즐기는? 그런 이상한 아이가 되어버렸어요
 
나 어제도 잤어~ 이런말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지금생각했을 때 한심한 아이같은.
 
 
그렇게 정말 얻은거 없이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습니다
차라리 인생 친구를 얻었으면 모를까
친구들과의 큰 다툼도 있었고
자사고라는 타이틀만 믿고 공부를 낭창낭창하게 한 것도 있었고
제일 큰건
제가 제 자신을 너무 믿었다는거에요
 
결국 저는 대학에서 모두 떨어지게 되고
노력하면 돼~라고 말만 하고 다녔지 노력을 죽을동말동으로 하지 않은 저는
정시에서도 낭패를 봤어요
 
정시에 떨어지고 나니 머리가 쿵하더라고요
근데 정말 바보같은게 그때도 저는 입에 발린 소리나 해대고 다녔어요
재수하면 돼~재수하면 되겠지 내가 예전에 어~
정말 지금생각하면 바보같았어요 좀 더 생각해볼걸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시작할걸
 
그러다 저는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제가 목표를 이룰만큼의 노력이 없었다고 지금와서 장담합니다
그때는 에이~이 정도 하면 되겠지 그런데다 6,9평 사설까지 높은 점수를 받은 탓에 제가 정말 어느정도인지를 몰랐던 거죠
 
저는 거진 중학교 때부터 프로파일러를 꿈꾸고 있었는지
찾아보니 경찰이 된 후 심리학을 전공하던지
특채로 심리학과 대학원까지 진학후 뽑히는 방법이 있더군요
그래서 재수기간에 경찰대 시험도 도전해봤습니다
노력하는것에 비해 자존심만 무척 쎈지라
높은곳에서 젊은 나이에 시작하고 싶다는 욕망이 강해서 그런지
경찰대는 정말 제 최적의 대학이었습니다
 
물론 떨어졌지만요
 
그냥 그럭저럭 공부를 하고 부모님께는 열심히 한다며 생색내고 지금 생각해보니 부모님은 정말 저를 위해 이렇게 까지 지원해주셨는데 제가 한거라고는 그저 거짓말. 뿐이었더라구요
 
그렇게 또한번의 수능을 치룬 후
생각보다 낮은 점수에 좌절했습니다
 
대학을 가냐 아니면 다시하냐 또 아니면 유학을 가냐
고민을 많이 했죠
 
결국 대학을 가기로 했습니다.
저 자신한테 자신감이 너무 낮아져서 이제는 내가 어짜피 노력도 안하는 인간인데
과연 다시한다고 될까?
혼자 유학가서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라는 많은 생각 끝에 미대로 유명한 한 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또 한번의 객기를 부리죠
미대로 유명한 학교다 보니 그 학교의 디자인과로 들어갔습니다
정말 맞지 않는 전공과
친구들과 놀고 하는 버릇을 고치지 못해서 인지
학교를 다니면서 술만 먹고 친구들 만나기만 했네요
하나도 배운게 없어요
 
가면갈수록 줄어드는 영어실력과 터무니 없는 문장실력
제가 3개월을 다니면서 얻은거라고는
나빠진 건강과 더 나빠진 두뇌밖에 없네요
그래서 더 걱정입니다
 
이제와서 공부를..?
이제와서 내가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어떤 방법을 택해야할까
 
저도 알아요 누군가가 제 인생을 책임질 수 없다는거
지금이 고민도 저 혼자 해야된다는거 잘 알고 있지만
 
두려워서요
제가 할 수 있을지
저 자신을 믿지 못한다는게 이렇게 두려운 일인지 몰랐습니다
21살의 나이가 늦었다고 얘기하시면 코웃음 치실겁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냥 늦은건 아닐까 혹시 이게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하면 어쩌지
이미 디자인과를 다니고 있는데 그 타이틀을 내가 과감히 버릴 수 있을까
저는 정말 할 수 만 있다면 다시 시작해보고 싶어요
그렇지만 저혼자만의 일이 아니잖아요?
금전적인 지원도 있어야하고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제가 이길지도 모르겠어요
나빠진 습관도 고치는데 오래걸릴거고
이번 마지막 경찰대 시험에 도전해보려고는 하지만 분명히 떨어질거에요
3개월동안 아니 수능후 거진 6개월동안 제가 한거라고는
노는거 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렇지만 그래도 해보고 싶어요
두려워도 시작하고 싶습니다
 
 
 
우리같이 이런 얘기를 해보는게 어때요?
저한테 힘을 주시면 안될까요?
 
 
많은 20대가 아니 30대, 40대 모두 저마다의 꿈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꿈을 쫓고 있는건지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의문이 드시는 분들도 있을거구요
저와 같은 상황이신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함께 공감하며 얘기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