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 3입니다

음….여기를 보기만 많이 봤었지 이렇게 글 쓰는 건 처음이라 긴장도 좀 되고 막그러네요
긴글이 될거 같아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 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고 3인 학생이예요…!
제입으로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전 공부를 잘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모의고사에서도 수학 나형이 3등급인걸 제외하면 국영사한 전부다 1~2등급 나오고 내신도 저희 학교에서도 SKY는 아니더라도 그 밑의 계열 학교라면 할 수 있겠다 라는 말씀을 종종 선생님들이 해주시고 그래서…제가 자만한 걸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저는 딱히 제 성적에 불만은 없었어요
문제는 오늘이었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다른 건 괜찮은데 수학이 좀 걸렸었거든요
그래서 부모님께 수시로 원서를 쓸 예정이다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엄마가 수능 최저가 너무 높은 학교를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수능최저가 없는 대학교를 가고 싶다 이렇게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제가 꼼수로 살아가는 쓰레기래요
근데 여기까지는 딱히 무슨 생각이 안들었어요 그냥 아 그렇게 보실수도 있구나 하지만 수능최저가 없는 대학교 중에서도 좋은 곳이 많으니까 괜찮겠지 생각만 했을 뿐이죠
그게 어제 저녁에 있던 일이네요
 
그런데 아침을 먹고 설거지를 할 때였어요
저희 집은 아침은 제가 설거지를 하고 저녁은 제 동생이 설거지를 해요 그래서 아침 설거지를 하고 있었는데 자꾸 중간에 뭔가 그릇이나 컵, 주전자 같은 걸 툭툭 던져주시는 거예요 가정마다, 설거지를 하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저는 비누거품을 내서 모든 그릇을 한번에 닦고 나중에 물에 하나하나 씻겨서 수납장?에 넣어 놓거든요 근데 다른 그릇들은 이미 비누거품이 다 묻히고 씻기기만 하면되는데 자꾸 중간중간에 새로 거품을 묻혀야 하는 그릇들이 와서 저도 모르게 좀 짜증이 났는지 얼굴도 굳어졌고 아 힘들다 라고 말해버렸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엄마가 고무장갑을 빼라고 하시고 대신 설거지를 하시면서 절 옆에 세워두시고
화를 내시는거예요
저도 제가 말을 잘 못한거 같아서 가만히 있었죠
근데 갑자기 어제 일을 꺼내시면서 (욕이 거북하신 분은 스크롤을 내리셔도 되요…)그렇게 꼼수 부리면서 쓰레기 같이 살고 싶냐, 쓰레기 같은 신발년아, 니 머리가 좋은 줄아냐. 이쁜 구석이 어디 있냐. _같은 짓 하지마라 이러시는 거예요 아마 무슨 다른 짜증나는 일이 있으셨나보다 하고 듣고는 있었지만 저도 너무 놀라서 가만히 있었어요
그렇게 욕하시다가 철수세미를 저한테 던지시면서 설거지 하기 싫어서 이러는 거지? 왜 넌 몸 편하게 인생 살려하니? 그렇게 까딱안하고 살고 싶으면 술집나가서 몸이나 팔아 이러시는 거예요 니가 뭐 머리가 좋니 인성이 좋니 이러시면서.
 
누군가는 주작이라고 하실 수 있었지만 제 모든 걸 걸고 맹세할게요 정말 저렇게 몸 팔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런 말을 들으니까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고요 설거지 하나 안했다고 이런말 듣는 것도 슬프고요
어쨋든 좀 진정이 된 것 같아서 제 방으로 갈려고 몸을 돌렸는데 왜 그렇게 뻔뻔하냐고 잘못했다고 안하냐고 고무장갑 끼신 손으로 뺨을 때리시는 거예요
 
지금 방에 들어와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무언가를 크게 잘못한거 같지는않은데 왜 그러실까 그런 생각도 들고 우울해서 누군가한테 얘기하고 싶은데 제가 만약에 잘못한거면 창피하기도 하고 그래서요 너무 울어서 머리가 아프네요
 
제 입장에서 쓴거라 엄마 입장에서는 다를 수 있죠 음 그냥 너무 우울해서 좀 이렇게라도 말해보고 싶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