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의 소통문제

어제 저녁에 아내와 애기하다 마음이 상하고 화가 나서,말은 하지 않고 싫은 내색 틱틱하고,다른 방에 가서 잠을 자려고 시도하다 잠 못 이루고 회사에 나와서 밤새고 있는 중입니다.
답답하기도 하고 내가 생각을 잘못하고 있는건지…어떻게 해야 하는지…다른 사람들은 뭐라고 하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끄적여 봅니다.글을 간단하게 써야 할 거 같은데…주저리주저리….. 길어질 거 같네요.

어제 마음이 상한 부분은 사실 사소한 것입니다.이 사소한 것이 쌓이면서 스트레스가 상당합니다.
딸아이가 16개월인데 수족구에 걸려서 어린이집을 못가고 있습니다.첫째 날은 제가 연차를 쓰고 병원에 가서 수족구인 거 확인하고 집에서 케어했습니다.둘째 날은 장모님이 봐주셨고요(어제입니다.)셋째 날인 오늘은 와이프가 연차를 써서 아이를 봅니다.
아이의 수족구가 언제 나을지 알 수 없는데,지방에 계시는 저희 친어머니가 와서 봐주실까 하고 물어보셨습니다.그래서 오늘 와이프가 쉬는 날에 시어머니가 상경해서 같이 지내다 나을 때까지 같이 있는 것으로 애기를 해보았습니다.와이프도 알겠다 했는데, 시어머니다 보니 신경을 씁니다.저희 밥을 잘 안 해먹습니다.맞벌이고 아이가 있다 보니 그냥 그날 그날 대충 해먹지요.그런데 시어머니가 오시면 반찬을 해놓아야 될 것 같은데… 하면서 신경을 씁니다.제가 신경 안써도 될 거 같다고도 애기하면, – 오빠는 아들이니까 그렇게 애기 하지. 그럼 마트에 가서 장을 봐서 반찬을 준비할까 – 나보고 반찬을 다 하라는 거야. 니가 해.이런 대화가 오갑니다.

신경이 쓰이는 건 머리로는 알겠는데,제 마음이 솔직히 짜증납니다.와이프 대화할 때, 사안이 어떠한 경우인지를 떠나서 퉁명스럽게 말하거나,쏘아붙이는 경향이 있습니다.이게 저를 스트레스에 쌓이게 하네요.결혼 초반까지 말하는 부분에 대한 언쟁을 좀 했습니다.그렇게까지 기분나쁘게 애기할게 있냐고…와이프의 대답은 그 때 이러한 상황이고, 내 기분이 이러니, 그런거라고 몇번을 애기하냐고 합니다
이 사람의 성향이 그런가 보다 다른 것이겠지 라고,스스로에게 애기하고, 되도록 받아들이려고 했는데,반대로 제가 기분이 상해서 기분나쁜 티를 내면 또 그에 대해 반감을 가집니다.이제껏 제가 화를 내서 잘 풀린 적이 없습니다.내가 이래서 이런 것은 기분이 좀 그랬다하면… 내가 이래서 저래서 그런 거였잖아. 라고 애기하는데…이게 자기합리화 처럼 보입니다.제 눈에는 자기는 되고 저는 안된다 같은 그런…
이게 여러차례 반복되면서, 저는 어떻게든 대화로 푸는 것을 사실 포기했습니다.두렵습니다.내가 이렇게 애기하면, 또 뭐라 할지…분명히 제가 센스있게 얘기를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겠지요.문제는 제가 기분이 나쁜 상황에서도 와이프에게 센스있게 애기하려고 노력하는게 너무 힘듭니다.그래서 언쟁을 피합니다.
시어머니 오시는 걸로 애기하다 결론은 안오시는 걸로 났습니다.시어머니께 다른 일이 있어서요.
그러고 나서 다른 대화를 하는데 1일차에 제가 아기를 봤을 때, 와이프 퇴근하는 시기에,집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예전에도 제가 아기를 볼 때 집안 정리가 안되어 있어 뭐라고 하더군요.그래서 되도록 정리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정리가 안된 편이었고요.
2일차에 장모님이 보셨는데, 와이프가 퇴근하고 와서 봤더니 너무 깨끗했다 애기를 하면서 1일차와 완전히 다르단 애기를 합니다.사실이지요.깨끗하지 않았으니…그런데 제 마음은 그렇지 않더군요.나름 노력했던 사람에게 그런 식으로 애기를 하니 마음 상하고…와이프가 지적을 잘합니다.
본인 딴에는 별 의미 없이 애기를 하는 거 같기도 해요.의미가 아예 없지는 않겠지요.그런데 이게 또 계속 쌓입니다.제 귀에 들리는 것은 “당신이 부족하다”라고 계속 애기하는 걸로 들려요.
지난 한국과 스웨덴 전 하는데 와이프가 맥주를 사왔습니다.와이프가 그런 거 좋아합니다.또 한다는 소리가 뭐라 했더라.오빠는 스포츠를 좋아하지도 않고 그래서 재미가 없어.나는 같이 보고 즐기는 사람이었음 했는데…
그전에는 하트 시그널 보면서 마지막에 누가누가 연결되는지 내기해서 맞춰보자 했습니다.제가 싫다고 했습니다.그 하트 시그널 보면서 저런 남자가 좋지,저런 남자를 만나야돼..들으라는 듯이 애기해대서 짜증나서 하기 싫다고 했지요.(저애기는 안하고 싫다고만 했습니다.)
그랬더니, 함께 하는 그런 재미도 없다고 또 툴툴 대더군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퇴근해서 들어올 때, 정리가 안되어 있는 부분을 애기할 때,
그 애기도 “당신이 부족하다”로 들려서 불편한 내색을 팍팍했습니다.다른 방에 가 있었더니, 딸아이한테 애기하더군요.너 없었으면 엄마는 어땠을까.
아주 짜증이 납니다.대화를 해서 풀려고 하면 어떻게든 이기기 위한 대화를 하는 것만 같고…
엄청 주저리 쓰고 있네요.과연 여기까지 보시는 분들이 계실지…보신 분들은 제가 찌질하면 찌질하다고,(어떤 부분인지 애기좀)욕해주셔도 됩니다.아무리 제 기준으로 여러번 좋게 생각하려도,(전 남자만 4형제입니다. 그차이인지…)짜증이 나서, 진심으로 이런 식으로 살 바에는 이혼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