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율과 이자율의 차이..??

국민연금 주식대여와 관련해서 수수료율과 이자율에 대한 개념이 ‘같다’ 혹은 ‘다르다’로 설왕설래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수수료율과 이자율은 확실하게 다르다고 봅니다. 
 
수수료율은 1건당 계약시 약정된 것으로써, 국민연금 주식대여의 경우엔 평균 1건당 0.00786%입니다. 이 수수료율은 1건을 계약하든 100건을 계약하든 동일하게 0.00786%를 일괄 적용합니다. 

즉, 주식대여 1건에 593억원 어치 12개월 빌렸을 때 수수료율 0.00786%를 적용하여 수수료는 466만원이 됩니다. 같은 방식으로, 어떤 자문사가 5930억원 어치 12개월을 빌렸을 때에도 수수료율 0.00786%를 적용하여 수수료는 4660만원이 됩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는 이자율은 다릅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서 발표된 국민연금의 통계 수치는 “4년 6개월 기준으로 주식대여금액은 974조, 수익이 766억원”입니다. 4년 6개월이 1642일이므로 일평균 대차금액은 대략 5932억입니다. 따라서 연간 170억의 이자를 받으면 연간 이자율은 2.87%라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이자율의 개념이 수수료율과 확연히 달라집니다. 수수료율은 1건당 일괄 적용되는 개념이지만, 이자율은 일괄 적용되지 않습니다. 즉, 일평균 대차금액 5932억원에 대한 연평균 이자율이 2.87%라고 합니다. 

연평균 이자율이 뭔가요? 금액에 상관없이 12개월을 맡기면 받을 수 있는 이자입니다. 그렇다면 5932억원이 아닌 100억원이든 1조원이든 간에 금액에 상관없이 12개월 맡기면 이자율 2.87%를 적용해서 만기 이자를 받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자율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게 아니랍니다. 딱 한 가지의 경우, 일평균 대차금액 5932억원일 때만 이자율 2.87%를 적용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이걸 국민연금 주식대여에 그대로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를 고민했습니다.  

누군가가 5932억원 어치만 국민연금으로부터 주식을 12개월 동안 빌려서 170억원을 이자로 지급해야 합니다. 물론, 10개의 기관이나 외국인이 493.2억원씩 국민연금으로부터 주식을 12개월 빌려서 총 170억원을 이자로 지급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실제 이자율은 어떤가요? 주식대여 금액 100억원 어치 12개월 빌리면 이자율 2.87%를 적용해서 2억 8700만원의 이자를 받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주식대여 금액 1조원 어치 12개월 빌리면 이자율 2.87%를 적용해서 287억원의 이자를 받아야 하며, 10조원일 경우엔 2870억원이 되어야 하는 겁니다. 이게 제가 알고 있는 이자율의 개념입니다.  

그러니까 국민연금 주식대여에 대한 이자율 2.87%를 주장하는 분들은 “동일한 대여기간일 때에 대여금액이 달라지면 이자율도 달라진다”고 전제하고 있는 듯합니다. 제가 잘못 이해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