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을 어떻게 고치나요..?

처음으로 판에 글을 남겨봅니다.
어디든 답답해서 털어 놓고 싶은데, 들어줄 사람이 없도,
저도 이렇게 여기 하소연 남기고 가네요..
 
5살 아들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시댁 근처로 이사와서 아이 맡기고 일한지도 1년남짓 되었네요..
처음부터 잘 할수 있을까 많이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는 그래도 시댁 가까이 있는것도, 시댁에 아이를 맡기는것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괜찮다고 생각하고, 많이 내려놓는다고 내려놓았는데도 가끔 힘이 들고 짜증이 나네요,
 
어렸을때 부터 할머니 한테 맡겨진 아이가 아니라,
5살되던해 유치원을 옮기면서 할머니 한테 맡겨지게 되서, 아이도 처음엔 적잖이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저는 퇴근하고 오면 아이 밥먹고 씻기고 집안일 정리 하느라 바쁘고, 신랑은 늘 퇴근이 늦어 아이 얼굴을 일주일에 한두번 볼까 말까한 상황이라, 하루종일 목이빠져라 엄마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한테 늘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것만 해도 마음이 너무 힘이든데, 아침 저녁으로 볼 때 마다 잔소리 하시는 시부모님이 너무 스트레스 입니다. 요즘 날씨가 오락 가락 해서 따뜻하게 입혀 보내면 낮에는 갑자기 덥고, 가볍게 입혀 보내면 낮에 갑자기 추운데, 아침마다 꺼내놓은 아이 옷을 보면 잔소리를 하십니다. 어머님도 제 눈치를 나름 많이 보시는 편이라 대놓고 말씀은 못하시고 늘 돌려서 말하시죠. 아이한테 **아 오늘 춥지 않을까? 우리 **이 이렇게 입으면 감기 안걸리겟니??
 
네..그거도 뭐 애기 걱정해서 하시는 소리겠죠..애기 감기 걸리면 애기 고생이고 어머니도 고생이지니..다 이해합니다..근데 좋은소리도 매번 들으면 짜증 나듯이 같은 소리를 매일 매일 들으니 대꾸도 하기 싫네요..더 심한건 똑같은 잔소리를 시아버지도 매일 하십니다. 퇴근하고 집에 가면 항상 퇴근해서 와 계신데, 애 뒷머리를 너무 짧게 잘랐다. 애 앞머리는 자르지 마라, 요즘 날씨가 추우니까 카라 있는 옷을 입혀서 카라는 꼭 세워 줘라, 신발은 왜이렇게 크게 신기니, 목수건을 좀 해줘라 등등….그렇게 답답하면 본인이 키우시던지요..무슨일 있어서 애 잠깐 맡기려고 하면 저희 아버님은 얘 나혼자 감당안되서 애 못본다 하십니다..저희 친정 아빠는 두시간이든 세시간이든 혼자서 애 봐주시는데 말이죠..
 
그런데 친손주고 내 새끼라 간섭은 간섭대로 다 해야겟고..
이 모든 상황을 저희 신랑은 이해를 못합니다..어제도 밤에 자기전에 영상통화를 시켜주는데 애가 졸려서 찡찡거리고 짜증을 내더라구요, 근데 전화 끊고 시어머니 바로 저한테 문자 오십니다. 요즘 애가 왜 저렇게 찡찡대고 짜증을 내니 어디 컨디션이 안좋나? 왜그러지?? 하고요…제가 그걸 알면 달래죠..저도 애 맘을 어떻게 압니까..옆에서 찡찡거리고 짜증나면 저도 짜증나는데 거기다 문자로 물어보면 뭘 어쩌라는건지..그걸로 신랑한테 뭐라 말 좀 했더니 짜증낼 일도 아닌데 제가 예민 하다고 합니다.
 
어차피 이사와서 애 맡기고 일하기로 한거 그냥 시부모님이 하는 말 다 흘려 들으랍니다. 어찌 그리 하나하나 가슴에 담고 살아지냐고 스스로를 너무 쪼아대지 말랍니다..제가 예민해서 한마디 한마디 신경쓰면서 제가 제스스로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네요..일하고 싶어서 직장나가는것도 아니고 돈없어서 시작한 맞벌이 생활이고, 내새끼 내가 키우고 싶은데 등떠밀리듯이 시부모님한테 맡겨놓고 일하러 나가서, 매일매일 퇴근하고 와서 또 독박육아에..주말에도 친정 행사 시댁 행사..신랑은 신랑대로 일이 힘들어서 집안일은 물론이고, 육아도 못도와주고 주말엔 쉬고싶어하고…
 
저만 참으면 모든게 편안하리라 생각이 드는데..그냥 다 너무 힘드네요..
털어야지 단순하게 생각해야지 별일아니지 하고 마음을 추스리러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아이한테도 미안하고..그냥 만사 짜증만나고…제가 너무 예민 한건가요..더 내려놓는 수련을 해야 하나 참 답답하네요..두서 없이 썻는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