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 후 어머니 모시자고 하는데.. 제가 이기적인가요?

남자친구 집안이랑 상견례 하기 전까지 남자친구가 편모슬하에서 자란 줄 몰랐어요. 서로 상견례 전에 집안 인사가기로 했는데 그 때 남자친구가 말하더군요 어머니밖에 안계시다고.
 
여튼 남자친구 어머니께 인사 드리고 우리집에 인사 드렸어요. 홀시어머니라서 걱정했는데 남자친구 어머니는 정말 좋은 분이신 것 같더라구요. 그 후 상견례도 별 문제 없이 마쳤어요.
 
근데 상견례 후에 남자친구가 갑자기 상견례 때 우리 부모님 보니 마음이 아팠다고 그러네요. 우리 집은 화목한데 남자친구 어머니는 혼자 나와서 쓸쓸해 보이셨다고.. 그 마음 이해가 가서 우리 집도 혼자 나갈까 하다가 경우가 아닌 것 같아서 두 분이 같이 나갔다고. 속상했으면 마음 풀으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자기 혼자 키우느라고 고생이 많았다고 하네요. 남편도 없이 혼자 많이 힘드셨다고 자기마저 결혼하고 나가면 진짜 어머니는 혼자 남게 되는 거라구요. 결혼하지 말자는 거냐고 했더니 그건 아니래요. 그럼 주말부부 하자는 거냐고 했더니 그것도 아니래요. 그럼 혹시 어머니 재혼을 원하는 거냐 했더니 그것도 아니래요. 결론은 어머니 혼자 남는 게 안쓰러우니 우리가 모시자는 거였어요.
 
솔직히 당황스러운 게, 나중에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면 모실 수 있어요. 그런데 결혼도 하기 전에 당연하다는 듯이 작정한 듯이 저렇게 말하니 좀 이기적으로 들렸어요. 게다가 저는 새벽에 출근해서 저녁 전에 퇴근해요. 그럼 새벽에 출근할 때도 눈치보이고 퇴근하면 또 쉬지도 못하고 저녁 준비하고 할 생각에, 주말에도 같이 보낼 생각 하니 정말 너무 싫었어요. 나중에 모실 수는 있는데 그걸 지금 정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했더니 자기 어머니가 불쌍하지도 않냐고 하네요. 솔직히 어머니 혼자 되신 건 제 잘못이 아닌데 왜 제가 벌써부터 마음의 짐을 얹고 살아가야 하냐구요.
 
남자친구는 일단 한 발 물러선 상태예요. 당장은 모시지 말재요. 그런데 제 생각엔 결혼한 후에 머지않아 어머니 모시고 살자 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파혼해야 할 것 같은데, 제가 이기적인거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