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삼바에, 반제품과 제품이 같다?

2014년 ‘삼바'(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삼바에'(삼성바이오에피스) 재고자산을 확인해 봤네요.

‘삼바에’ 재고자산은 반제품 116억원, 재공품 3억원, 원재료 268억원이며, 합계 387억원입니다. 

‘삼바’ 시밀러부문에 대한 재고자산은 제품 116억원, 재공품 3억원, 원재료 268억원이며, 합계 387억원입니다.

‘삼바에’ 재고자산과 ‘삼바’ 시밀러부문에 대한 재고자산은 수치가 완전히 동일합니다. 다만, ‘삼바에’는 ‘반제품’인데 반하여, 삼바는 ‘제품’이라는 게 다릅니다. 

왜 이렇게 표기가 다를까요? ‘삼바에’에서 생산한 ‘반제품’이 원제(Bulk Drug Substance; 단백질 농축 용액)인데, CMO사업이 주력인 ”삼바’는 원제 상태로 수출이 가능하기에 ‘제품’으로 표기된 것 같네요. 

만약 ‘삼바에’가 생산한 원제를 ‘삼바’가 그대로 수출한 것이라고 추정한다면, 2014년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수치가 완벽하게 일치하는 게 설명되겠네요.  

2015년부터 ‘삼바에’가 종속기업이 아니라는 삼바, 그에 반해서 삼바가 지배기업이라는 ‘삼바에’… 2014년 바이오시밀러 부문 재고자산은 완벽하게 일치하고 있습니다. 

오른손에 있는 ‘반제품’을 왼손으로 그대로 옮겨서 ‘제품’이라고 했던 ‘삼바에’와 ‘삼바’의 기묘한 동거는 ‘삼바’의 코스피 상장을 위해서 역시 기묘한 방법으로 정리하고 말았습니다. 참 기묘한 기업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