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물벼락

약속이 있어 나가는 길이였습니다.
그 길은 제가 그 동네에 15년을 살았으니 눈 감고도 가는 길입니다.
오늘 비가 많이 와서 길 곳곳에 물 웅덩이가 있더군요.
그래서 최대한 조심조심하고 있는데 맞은 편에서 차가 오는데 물 웅덩이가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잠깐 멈추어섰습니다.
그대로 지나가면 물이 튀니까 조심할려구요.
요즘 차들이 지나갈 때 다들 서행해서 물이 그렇게 많이 안 튀는데
그 차는 SUV였는데, 속도도 서행으로 안 가서 정말 상반신 하반신이 다 젖었습니다
겉옷으로 바람막이를 입었는데 그 옷이 안 쪽까지 축축하게 적을 정도였으면 얼마나
물벼락을 맞았는지 아시겠습니까?
그 차가 멈칫 멈칫 하더니 그냥 가더라구요그래서 엄청 쫒아갔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디 음식점 앞에 차가 서는데 운전자는 내리고 다른 사람이 타더니 주차를 하길래 남편분이 차를 주차하는 줄 알고 기다렸다가 막 따져 물었습니다.
머하는 짓이냐고 너무 많이 젖었고, 그 사람이 분명히 인지하고 있는 사항에서 도망 친거라 생각해서 막막 지랄지랄을 하니 운전자는 급한 일이 있어서 어디 갔고, 아는 지인 분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앞뒤 상황 설명하고, 하소연 좀 하니, 그남자 분의 와이프분이 미안하다고 세탁비 물어주겠다고 하면서 얼마 드릴까요?라고 묻길래, 바람막이랑, 맨투맨 티셔츠랑, 바지랑 신발이 젖었으니, 삼만원 정도는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좋게 애기가 끝나고 들어갔는데 다른 여자분이 나오시더니 세탁비 삼만원은 너무한거 하니냐고 막 따져 물으시더라구요, 같이 경찰서 가자면서 이거 완전 사기라면서 그러시실래 저도 같이 나 여기 주민이라서 경찰서 어디있는지 아니 같이 가자고 같이 지랄을 했습니다. 거기가 가게 앞이였는데, 식당 직원분도 나와서 지랄은 그 여자분이 먼저했는데 저보고 잘 못했다고, 어짜피 세탁해봐야 그정도 돈 안 나오지 않냐고, 남의 가게 앞에서 너무 그러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지랄은 그 여자분이 먼저 했는데 왜 저보고 그러시냐고 막 따져묻고, 그래서 처음에 저랑 세탁비 합의보리고 했던 사람도 3만원 없다고 만오천만 주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지랄하는 여자분한테 삼만원 안 줬다고, 만오천원 줬다고 달래면서 들어가셨습니다. 나는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지들끼리 합의보고 들어가는 건지.. 삼만원은 많고, 만오천원은 적당하다고 생각한건지.. 왜? 약속있어 나가는 길이였고, 집에 다시 들어가서 옷도 갈아입고, 씻어야 하는데 왜? 내 시간, 내 정신적 피해보상까진 아니여도, 지나가는 사람 물 벼락 맞게 하고 삼만원은 그닥 큰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더 따지려 했지만, 식당 직원분이 막아서 같이 들어가지도 못하고 너무 열은 받는데 할 수 있는게 없어서 가게 앞에서 악다구니만 쓰다가 왔습니다.
부산 사상구의 회색 SUV 19** 차주의 지인분 저 차 번호도 알고학교 앞이라 CCTV로 다 찍혔으니 내일 경찰서 가서 신고할껍니다.
인터넷 찾아보니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고 하더군요.
어짜피 과태료야 얼마 안되는 거 아니겠어요? 저 안 주신 만원오천원 과태료로 내시길 바랍니다. 과태료는 응급의료 기부금으로 사용되는거니 좋은 일 하신다고 생각하세요.

제가 이런 글을 남기는 이유는 비오는 날 길을 걸으시는 분들은 한 번쯤은 당할 수 있는 일입니다.
만약 당하시면 경찰에 신고하세요. 차 번호 외우시구요, 경찰에 상담하니 이런 일로도 충분히 신고하셔도 됩답니다. 신고 받고 온 경찰분이 그 자리에서 얼마나 젖었는지 확인 하시고 그 차주한테도 여기 지나간 적있는지 확인 하신 다음 그 차주한테 과태료 부과를 한답니다. 뚜벅이라고 너무 당하고 살진 말자구요!!!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서 글을 남깁니다. 어디 시원하게 욕도 하고 싶고,
돈 받고 합의를 본거라면 본건데, 왜 이렇게 하냐라고 하니면 할 말은 없는데,
좋게 좋게 끝났으면 저도 마지막에 죄송하다고, 당신들이 한 것도 아닌데 내가 너무 흥분해서
너무 지랄을 했다고 사과까지 할 생각으로 있었는데, 상대방이 지랄을 하면 같이 지랄을 해주는게 맞는 거 아니겠어요?  제가 세탁비를 물어달라고 지랄한 것도 아니고 본인이 먼저 주시겠다고 했고, 가격도 나보고 정하라고 해노코 나중에 지랄 지랄… 그렇게 할 꺼면 준다는말을 하지말던지, 괜히 사람 기분만 더 나쁘게. 제가 무슨 돈이 없어서 장사하랄려 했다면 10만원 달라고 했겠죠. 바람막이에 티셔츠에 바지 신발까지 젖었는데 3만원 달라고 한게 너무 많이 부른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