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로스쿨 학생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26살 춘천에 있는 모 사립대에 재학중인 4학년 학생입니다.바로 위 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의 학력은 보잘 것 없어요.학교 성적도 3점대 중반에서 그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열심히 노력하신 분들께 실례라는 것을 잘 알고있지만, 그래도 쓴소리라도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저는 법조인이 되고 싶어요. 원래대로라면 사법고시를 치르고 법조인이 되는것이 일반적인 경우였지만 최근 사법고시가 페지되면서 로스쿨을 통해서만 법조인이 될 수 있도록 바뀌었죠.
부모님은 제가 뭘 하든 간섭하지 않으세요. 너 하고 싶은대로 해. 대신 니가 한 일은 니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렇기에 제가 법조인이 되고싶다고 장난식으로 흘려 말했을 때도, 니가 하고싶다면 로스쿨에 진학해도 좋다. 너의 조건이 된다면 금전적인 지원을 해 주겠다. 다만 로스쿨 진학을 지원해주었을 시 드는 학비에 대해서는 니가 나중에 그 만큼 우리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덜 받는다면 허락하겠다, 라고 말씀해주셨구요.
그렇지만 자신이 없습니다. 저는 지방대 출신이라 지방대 주제에, 성적도 안좋으면서 무슨 로스쿨이야…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고, 그 많은 비용을 감당하며 인재가 아닌 내가 법조인이 될 자격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른 누구의 노력에 실례가 되는 행동은 아닐지, 누군가의 기회를 빼앗는 것은 아닐지 하는 생각도요.
물론 제가 그만큼 절실하지 않은 거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처음 법조인을 꿈꿨을 적부터 이랬던 건 아니었어요.정말 별 것도 아닌 것이라 입 밖에 내기 부끄럽지만 법조인이 꿈이라 대학도 관련 전공으로 진학했고, 아르바이트도 단순한 업무지만 법률사무소에서 더 많이 하려고 했습니다.
모르겠어요. 지금도 제가 법조인을 꿈꾸는 것이 맞는지. 나이가 너무 많은데 아직까지도 꿈을 꾸는 것은 아닌지. 직업에 대한 환상을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멍청한 일인지 잘 알고있고, 아르바이트를 길게 하며 실제 법조인들 중에 제가 생각하던 법조인의 모습과 많이 다른 분들도 계셨던 건 사실이지만요. 그래도 저는 그분들과 다르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현직에 계신 분들과 현재 저보다 앞서 그 길을 걸어나가고 계신 분들께 여쭙고 싶습니다.제가 이 길을 꿈꿔도 되는 걸까요?
어수선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어주신 분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