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결혼이 아니라는 예비신랑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그냥 예랑이라 칭하겠음
 
올해 나 25살, 예랑 29살임
22살 초대졸하고 일하던 회사에서 만나 3년째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음
사내커플이라 출퇴근을 같이하고 (동거는 X)
취미도 잘맞고 싸운 횟수도 손가락에 꼽을정도였음
이렇게 지내다보니 결혼하는건 당연시 된거였고..
 
서로 부모님에게 인사도 드리고 슬슬 결혼 얘기가 나왔음
결혼 얘기가 나왔으니 모은 돈을 오픈해야되잖슴?
예랑이는 현장직 일하고 대충 세후 320정도 받고 모은 돈은 6천정도 모음
나는 솔직히 잘 버는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 벌듯이 번다고 생각함
사무직하면서 대충 세후 200정도에 모아논 돈은 3천정도.
근데 사실 내가 매주 로또를 삼. 5천원~만원어치정도?
 
작년 여름쯤부터 매주 로또 자동으로 해서 사다가 지난번에 2등에 당첨됨
솔직히 갑자기 목돈 훅 들어오니까 돈쓰기도 무섭고 해서
그냥 통장에 묶어두고 안쓰고 있었음
당시 당첨됬을때 예랑이에게 말할 필요가 없다 생각해서 말도 안했었고..
모아논 돈을 공개하면서
 
” 내가 적금은 3천정도 모았는데, 사실 지난번에 2등이 당첨됬다.
어차피 내가 번 돈도 아니고 쓸 곳도 없는 돈이니 결혼자금에 보태겠다 “
라고 말함
 
예랑이 반응은 왜 말 안했냐고 서운 + 그래도 결혼할때 부담덜어서 좋다함
솔직히 내 생각엔 로또2등+3천이면 반반결혼, 아니 반반결혼도 아니지
내가 결혼비용 더 들고 가는거잖음?
근데 괜히 생색내기 싫기도해서
양가 부모님에게 손 안벌리고 그냥 우리 돈으로만 해서 반반결혼하고
나머지 모자라는 돈은 대출해서 하자고 말함
 
근데 갑자기 “뭔소리야~ 난6천이고 넌 3천인데 그게 왜 반반이야?”라고
마치 남자니까 당연히 지가 돈 더 들고 결혼한다.
넌 그 돈으로 나한테 거저 시집오는거다. 라는 식으로 말하는..
장난이긴 했어도 당연히 기분이 팍 상함
?? 내가 당첨금 들고 간다는데 그럼 당연히 내가 더 내는 결혼 아님?
솔직히 평소에도 금전적이던 뭐던 계산법이 살짝 이상하긴 했는데
그냥 넘어가긴 했음
근데 이번건 이해가 안되서 물어보니까 예랑이 말이 좀 가관;
 
그 2등당첨금이 니가 일해서 벌어서 모은 돈이 아니니
우리 공공의 돈이라 함
그리고 내가 좀 더 해가니까 당연히 예랑 부모님 댁에 얼마씩 용돈을 드리자함
우리부모님은 안주냐니까 지네 부모님에서 주는 돈 반정도 액수를 부름
 
??????
 
내가 계산법이 이해가 안가는거임?
말 안했으면 몰랐을 돈이고 그냥 나 혼자 써버려도 문제될게 없는 돈이니
당연히 내 돈 아님?
그게 왜 공공의 몫이 되는거고 3천밖에 안해온다고 무시함?
 
그래서 조곤조곤 찬찬히 물어봄
결혼한다니까 오빠 부담 덜어주려고 이 돈 기꺼이 결혼비용에 보탤 생각이였다.
물론 내가 일해서 번 돈은 아니지만 내가 당첨된 금액이니 엄연히 내 돈이 아니냐.
말해도 꿋꿋함
 
그래서 그럼 이 돈 그냥 다 우리 부모님 드리겠다고 말하니 미쳤냐고함ㅋㅋ
돌앗? 결혼비용 보탠다는 이유 하나로 공공의 돈으로 취급하고 액수로 무시할거면
당연히 우리 부모님 용돈도 얼마 못드리는데 그 돈 다 드려야지 ㅋ
어차피 당첨금 결혼비용으로 보태나 안보태나 똑같은 대우를 받을거면
우리 부모님이라도 챙겨드려야할거아님?
 
하니까 내가 계산법이 이상하다고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다 물어보라고
꽁으로 얻은 돈으로 내세울 권리가 그렇게 많냐면서 뭐라함
얘기하다가 이쯤가니 슬슬 내가 왜 이 결혼을 무시받으면서 해야되나
예랑이 이런 사람이였나 고민되기시작함
 
그렇게 서로 빈정상한채로 각자 집 왔는데 예랑이는 전화로 꿋꿋하게
“그거 돈(2등 당첨금) 진짜 장모님 장인어른 드릴거냐
솔직히 그 돈이면 서로 대출없이 결혼하는데 왜 아깝게 그걸 드리냐
아까 내가 말한건 미안하다.
정 맘에 안들면 그냥 부모님댁에 용돈 드리는거 없는걸로 하자.”
 
마지못해 말하는거같아서 기분 나빴고
이 결혼 다시 생각해보자하고 각자 시간좀 갖고 생각하자함
 
아무리 생각해도 난 예랑이 계산법이 이해가 안감
님들 내가 틀린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