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한번만

처음에 너를 만난건 클럽이였어. 웃는게 너무 이뻐서 끌렸던것 같아.
너와의 만남을 혼자 상상하면서 술을 같이먹고 같이 놀았어
근데 그날 나와 같이있어야 할 너는 내 친구랑 잠을잤어
나도 진짜 멍청했던게 거기서 끊었어야 했는데 우연함을 가장해서 연락을 먼저 했어
진짜 웃기지 클럽에서 만난 내친구랑 잔 여자한테 연락을 했다는게…
근데 그때는 너무 좋았나봐 그러니까 그걸 다 감수하면서도 만나려고 했겠지…
그렇게 우리 만남은 시작됐고 한달 두달 지날수록 너한테 소홀해진게 많았나봐 아니 어쩌면 그냥 여자한테 상처받기 싫어서 신경을 많이 안썼던 것일수도 있어
아무런 사이도 아닌 우리는 세달째 접어들면서 위기가 찾아왔고 너는 그 위기를 나한테 고백함으로써 넘겼던것 같네 사실 여자한테 고백한번 못받아본 나는 내가 진짜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을 했고 그때부터 마음을 다르게 먹었어. 너만 바라보겠다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나는 대학입시를 고민했고 너는 옆에서 응원을 되게 많이 해줬어. 오빠라면 할수있을거라고.. 너가 아니였으면 공부하겠다는 마음이 들지도 않았겠지??
그래서 너랑 끝까지 함께하고 싶었어. 같이 올라가고 싶었어.
그렇게 공부를 결심하고 기숙사로 들어와서 만나는 빈도도 많이 줄고 연락횟수도 줄어들면서 너는 그때부터 마음이 돌아갔나봐. 그걸 원망하는건 아니야 그게 당연한거니까.
내가 외출이나 휴가나올때 너 휴대폰으로 모르는번호로 전화오는 그 사람. 그냥 친구라고 했잖아.
근데 나 그렇게 바보 아니야 그 사람이 어떤사람인지는 충분히 눈치채고 있었어
그러다 보니까 그때부터 집착아닌 집착이 심해졌던것 같아. 너는 집착하는게 싫다고 했는데 어쩔수 없었어..
그렇게 마음떠난 너한테 더이상 해줄말도 돌아와달란말도 할수도 없어서 헤어지자고 했어. 너가 그랬지 떠나간버스는 다시 안돌아온다고.
 그래서 안매달렸던 거야 마음이 돌아오길 기다리기엔 너무 힘들었으니깐…변해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 만큼 힘든건 없더라고.
너한테 바랬던것도 없고 너도 나한테 바라는건 없었는데 이런 위태로운 사이가 어쩌다 시작됐는지 시작점을 알았더라면 놓치지 않았을텐데, 그때 마음을 붙잡아서 너가 떠나지 않게 노력했을텐데..
근데 헤어진지 한달이 다되가는데 가면갈수록 더 힘들어지네.. 나 기숙사 들어가기 마지막날 기억나? 꽉 안고 있었는데 내가 너한테 아프지말고 밥 꼬박 챙겨먹으라고 했는데 처음으로 내앞에서 너 울었잖아. 그때 진짜 이뻤는데..  나를 위해서 내앞에서 눈물 흘려준 여자 이제껏 없었거든.
그래서 그때부터 마음이 더 커진거 같아.
근데 어쩌면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이 감정. 너는 예전에 느꼈을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그때를 너무 후회하고 맨날 자책해.
잘살고 있는 너 모습 보면 화나기도 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여러감정이 오가.
정말 연락하고싶어 보고싶다고 그동안 정말 미안했다고 이제와서라도 잘하겠다고.. 근데 그러면 나한테 조금이라도 남아있던 감정이 사라질까봐 그러지도 못하고있어. 이런마음 넌 알까 모를까 맨날 생각나. 이제 와서 이러는것도 참 웃겨. 그동안 했던것들이 문득 생각나고 너가 해줬던 농담,니 웃음소리, 아직 다 못잊고 있는데… 너빼고 다 그대론데…
그거 기억나? 우리 월미도 놀러갔을 때 되게 재밌게 놀고 마지막에 대관람차 탔잖아.
나중에서야 너가 말해줘서 알게됐지만 그때 나 되게 멋있었다고, 되게 설렜다고 그랬었지? 너무 늦게대답하는 거지만 너도 진짜 이뻤어, 그순간이 너무 행복했어. 그때 말해줬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다. 그 마음 다시 돌이킬순 없는거겠지만…
 평소처럼 밥먹었냐 담배많이 피지마라 스트레스 받지마라 말해주면서 다시 내걱정해주는 니모습 너무 그립다…
너가 해줬던 걱정들이 왜 그때는 그게 사랑인지 몰랐을까. 나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는걸 왜 몰랐을까 너무 후회한다…
나 아직도 니 꿈꿔 하루도 빠짐없이… 그러고 새벽에 깨면 잠을 못자 니생각 너무나서… 이러는 내가 너무 웃기긴 하지만 정말 미친듯이 보고싶다…
얼마전에 너 생일이였어 정말 생일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용기가 너무 안나서 못했어.. 작년 내 생일날 너가 챙겨줬던거 생각하니까 너한테 너무 연락하고 싶었어..
그런 연락하나 할 수 없는 용기없는 내가 진짜 너무 미워진다.
참 그리고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진짜 이유 말해줄게.     우리 만난지 얼마 안됐을 때 내가 위암판정 받았다고 장난쳤었지 넌 그걸듣고 울었고… 사실 그거 장난 아니였어. 그때는 그냥 말할 때가 아니다 싶어서 말 안했었어. 너랑 나 헤어진날 내가 새벽에 너 술먹는데 전화해서 응급실 와달라했잖아 근데 너는 진짜 매정하게 친구가 너네집에서 잔다고 안왔잖아 어떻게 가냐고…
그때 검사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악화됐다네 뭐 자세한건 수술해봐야 알겠지만…
마지막으로 너 목소리라도 듣고싶다.. 볼 수 없는거 알고 안을수 없다는것도 알아
일주일 뒤에 수술 들어가는데 혹시 이거 보면 연락한통 해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