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없이 산부인과 내진

 
안녕하세요..
집은 서울인데 직장때문에 삼척에 3년째 살고있는 20대 여자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처음이지만.. 이런글 한번 올려봅니다;;
삼척에 있는데 말만 서울인 ㅅㅇ산부인과.. 저같이 인권침해 당하는 일 없길 바랍니다..
 
왼쪽 엉덩이 통증과 왼쪽 다리 저림증상이 있어서 정형외과에 갔습니다.
정형외과에서 척추와 골반, 목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었고
다만 출산경험이 없는데
출산한 사람에게서 보이는 골반관절 반흔(골반이 벌어졌다가 다시 붙은 흔적)이 있으니까 부인과를 가서 상담을 받아보라고 하였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인데요ㅠ…
엑스레이 복사본을 들고 ㅅㅇ산부인과에 가서 한시간을 기다려 진료를 받았습니다.
엑스레이 복사본은 보지도 않고
(카피뜬 씨디가 자기 컴퓨터에서 열리는 것도 있고 안열리는 것도 있어서 지금 볼수 없다고 말도안되는 소리를 함…)
통증 부위를 확인하고는 강압적으로 ‘골반초음파하세요’ 라고 말하는겁니다.
갈아입으라는 옷으로 갈아입고 안내한 의자(산부인과용 의자…. 산모분들이 앉아서 내진하는 의자…….)에 가서 누웠습니다
전 의사랑 오로지 ‘골반 관절’에 대해서만 이야기 했기 때문에
당연히!!! ‘골반관절을 보는 초음파’겠거니 생각해서 (질이나 자궁, 난소 이런얘기 했으면 제가 추측이라도 하겠죠;;;)
배 위에 젤바르고 하는건줄알고 있었는데
제게 말도없이 질속에 기구를 삽입했습니다;;;
그냥 정말 다짜고짜 말도없이 집어넣은거예요;;;;; (하다못해…. 들어갑니다~ 검사시작합니다~ 이런말도 없이 질속에 넣었어요ㅡㅡ)
 
저는 산부인과가 처음이라 무슨검사인지도 잘모르는데
검사하기 전에 이런 검사가 있는데, 다리저림이나 엉덩이통증하고 어떤 관련이 있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시겠어요? 라고 했으면 제가 이렇게 불쾌하지 않죠.
저는 너무 당황스럽고 불쾌해서
이걸 왜하는 거냐고 엉덩이아픈거랑 다리저린거랑 이검사가 무슨상관이냐고
왜 초음파를 여기로 보냐고
도대체 무슨 검사냐고
이거로 뭘검사하는거냐고
소리치듯 질문했는데
‘하 설명할 시간이 없어서요ㅡㅡ.’ 라고 말하면서 계속 검사를 했어요;;;글로 적는데 너무 모욕적이네요
내 몸속에 차가운 물체가 질속을 왔다갔다하고
난소 방광 자궁을 보여준답시고 헤집어놓는
기이한 경험을 하니까 저로썬 당연히 궁금한 거 아닙니까??
 
가장 궁금한건 골반관절때문에 상담을하러 왔다고 분명 얘기를 했는데
제가 왜 질검사를 받아야하는지………
다리가 저려서 병원에 왔는데 왜 이걸하는지 궁금하잖아요……
그래서 전 검사과정에 대해 계속 물어봤죠… 그랬더니….
‘대학생이 수업받을때 무슨내용인지 교수가 왜 가르치는지 뭘가르는지 알고 받아요? 그냥 받는거지.’ 왜이렇게 질문이 많냐는 식으로 비아냥거렸습니다;;;;; (저 앞에 진료봤던 여자분이 대학생이었지 저는 대학생도 아닌데 환자를 착각했나 싶더라고요)
 
검사가 다 끝나고나서 제가 계속 따지니까 들은 한마디는
‘제가 뼈는 못봐요. 자궁, 난소, 방광 이런거 주변에 문제가 있나 본거뿐이예요.’라고…;;
(요점은 그게 아니라 다리저린걸 왜 질로 초음파 검사를 했는지인데…
그리고 본인이 파악할수없으면. 본인이 의사로서 능력이 안되면…
다른 병원을 이야기해주거나 산부인과에서 볼수없으니 뭐 다시확인해보라고 할수있을텐데
돈을 벌 목적이었는지 쓸데없이 왜 질로 초음파 검사를 하냐구요;;; 그것도 환자 동의도 없이;;)
 
저는 사전에 설명못하고 검사 진행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마디 정도 들을 수 있을줄 알았는데…
끝까지 사과도 안하길래
‘이런검사 한다고 미리 말해줘야되는거아닌가요?’
‘여기선 당연히 이런검사해요.ㅡㅡ’
‘당연히가 어딧어요? 저는 생전 처음이예요.’
‘(가소롭게 웃으며) 시간이 늦어서요~ 그럼 일찍 오시지 그랬어요?’
(토요일 진료 마감이 13시 까지더라구요 카드 결제시간은 13시 7분이었으니까 한시 5분쯤 되었을거예요
저에게는 한시간을 기다리고 본 진료였는데;;;;
자꾸 시간이 없어서 설명을 못했다는 핑계를 대더군요)
5만원을 떨면서 눈물참고 결제하는데 간호사도 다 싸가지없이 유감이라는 말한마디 안하더라구요
 
짧게 요약하면…
[산부인과 진료 1분(?) 봄 – ‘골반초음파 하세요’ – 검사준비를 하고 의사에 누움 – 질속에 갑자기 뭐가 들어옴 – 너무 깜짝놀라서ㅠ 이게 무슨검사인지, 왜하는지 물어보니 시간이 없다, 비아냥거림(질문 무시) – 검사 끝나고 항의하자, 사과 한마디 없음]
저는…’산부인과 검사는 부끄러워!!싫어!!’ 이걸 말하고자 하는것이 아닙니다ㅠㅠ
다리 저림증상과 엉덩이 통증이 있을때 ‘골반초음파’검사가 왜 필요한지 검사전에 설명했다면,
그리고 그 검사를 받는다고 동의했다면 제가 이러진 않았을겁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전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환자가 검사 중에 불안해서 소리지르며 물어봤을때는ㅠㅠ
최소한 검사를 중단하고 설명과 동의를 구해야 하는것아닌지요???
환자에게는 엄연히 ‘알권리’가 있고
‘치료과정을 선택할 권리’가 있는데
아주 환자를 물로보는…. ㅋ
 
삼척경찰서에 수사상담을 요청했는데
의사의 태도 문제이지, 의료법을 위반한 내용은 없어보인다고 형사소송은 불가능하고
민사로 넘어가더라도 힘들것같다고 합니다
상담했던 여자경찰 분이 마지막에
‘원래 다 그래요~~ 산부인과 가서 수치스럽지 않은 사람이 어딧어요~
그래서 여자들이 산부인과 진료를 피하잖아요^^’ 라고 합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