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의 가해자 쪽의 이야기

며칠 전 분노조절장애 때문에 항상 연애를 망친다는 글을 올린 사람입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보려 합니다. 
뉴스나 다큐멘터리에서는 대부분 데이트폭력의 피해자의 이야기와 그들의 입장에서가해자를 무섭게 생각하고 비난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당연하죠 공포와 정신적 육체적피해를 준 사람은 비난 받는게 마땅합니다.
그런데 그 본인이자신의 행동에 대해 잘못됨을 인정하고 나아지려고 한다면 응원해 주셨으면좋겠습니다. 아니 응원까지는 아니더라도 괴물같은 사람들의 사정은 이렇다… 라는 걸 알아주시기만 하셨음 좋겠습니다. 저는 꼭 건강하게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행복해 지려고 합니다. 제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꼭 되고 싶습니다. 
사실 사랑을 사랑하고 싶은 건데 어릴 적 사랑을 주고 받아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 어떻게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법을 모르는 거고… 무서운 말과 행동을 하면서 항상 혼자 남겨져서 항상 외롭고 쓸쓸합니다. 그리고 연애를 시작하기가 항상 두렵고…연애가 달콤하면서도항상 내 본모습을 보여주면 다 떠날꺼야… 라는 생각 때문에 불안과 두려움으로 부들부들 떨면서 연애를 하고 누군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것 자체가 공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또 혼자 있으면 외롭습니다. 그래서 정말 썸 정도의 연애만 즐기고 싶을 때도 있었어요. 여러명을 한번 만나니 아쉬울 것도 없고 정신적으로 성적으로도 깊게 가까워지지 않기 때문에 부담없고 두렵지도 않았습니다. 일부러 소중한 사람을 만들지 않으려 한거죠. 왜냐면 소중한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이 떠날까봐 너무 두려우니까요. 
그런데 또 그렇게 하면…재미있고 즐겁기도 하지만… 공허하더라구요. 그런데 깊고 의미있는연애와 사랑을 하려면… 제가 제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만 서운하게 해도 무섭게 화를 내고 폭언을 하고 (다행히 폭행은 거의 해본적이 없어요. 뺨 때리기 외엔)… 버려질 까봐 두려워서 발악을 하는 거란 걸 깨달았습니다. 
두 성인이 만나 사랑을 하는 것이 기 때문에 헤어질 수도 있는 건데 버려진다고 느끼고 극심한 공포를 느끼고 아이가 엄마가 버리고 갔다고 생각할 때 발악을 하며 우는 것이 성인이 되어서는 위험한 행동을 할 수 있을 만큼 힘도 생기고 덩치도 커졌기 때문에 정말 상대방이 봤을 때 위협적인 말과 행동, 심지어 진짜 범죄가 되어버리기도 하더라구요
그런 일이 벌어지고 나서 제정신으로 돌아오면… 자책과 자기혐오에 시달립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상대방을 탓하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상대방이 자신을 이렇게 만든 것이라고… 그렇게라도 해서 죄책감에서 벗어나려고 이기적이고 겁쟁이 처럼 행동합니다. 
그래도 저는 제 자신의 잘못이지 상대방의 잘못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책임이 뒤따르는 것 같습니다. 사랑을 얻으려면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을 때 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원했던 사랑을 부모님께 그렇게 받고 싶던 사랑을 저에게 제 자신이 해주고 적극적으로 상담치료도 받으면서 온전히 건강한 사람이 되는데 집중하려 합니다. 
소중한 사람에게 ‘죽여 버리겠어. 너가 너무 싫어. 가잔 잔인한 방법으로 죽여버리겠어’ 이런 문제를 100통 넘게 보내며 괴롭힐 때는 정말 한마디로 눈이 뒤집혀 있고 아무런 생각도 이성적으로 할 수 없습니다. 버려질 것이라는 공포, 상대방에게 그 공포로 인한 감정을 폭발하는 분노로 괴물같이 표현을 합니다. 
정신을 차려보면… 상대방은 벌써 놀라 떠나버렸거나… 아니면 날 이해해 보려고 해도 나를 두렵게 생각하고 거리를 둬서 예전처럼 믿음과 사랑을 줄 수 없게 되어 있어 제 불안함을 더욱심해집니다. 
남에게서 사랑을 구하면…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제 자신을 돌봐주고 사랑해 주는 걸로 시작하려 합니다. 
부디 좋은 결과로 치유가 되어서 글을 남기게 됐으면 좋겠네요.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