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을 안하는거 같아요.

여러분들도 이런거 느낀적 있으세요?
있으시다면 조언이나 경험담 공유했으면 해요…
20대 후반이고 여잡니다. 남자친구랑 동갑이고 직장다녀요.
연락에 집착하는것도 없고…남친이 바쁘지만 그래도 이해하고 저한테 너무 잘해줘서 잘 만나요.
근데 요즘 너무 힘들고 지치는게…자꾸 노력 안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해야하나요?
남친이 바쁘니까 힘드니까 전 평일에 2~3시간 걸려 연락하는것도 견뎠고,
집에 가면 연락 좀 주고받다가 20분이 지나도 답장이 없으면 자는걸로 알아야하거든요..
너무 익숙해서 에휴 자나보다 하고 저도 그냥 할 거 하다가 자요.
그래도 싸우기 싫어서 이젠 그걸로 뭐라하지도 않고 미안하다고 하면 그래~하고 넘겼어요.
주말출근도 많고 평일에 야근도 많은 남친이라서 데이트 코스 제가 다 짜고요.
주말 출근하는 날에는 그 하루라도 편히 쉬라고 어디 안돌아다녀요.
저는 평일 칼퇴에 주말은 무조건 쉬니 매일 일집 반복이거든요.
중간중간 친구들 만나고 운동도하고 취미생활을 해봐도 지루하고 심심해요.
그래서 전 저번주도 딱 하루 볼 수 있는 일요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요.
남친은 직장 사람들이랑 워크샵으로 금,토 스키장을 갔었고 토요일 오후 8시에 도착.
그래서 토요일은 쉬라하고 저도 저 할거 했죠.
일요일엔 오전에 부모님과 들릴곳이 있어서 저한테 미리 양해 구한 상태라 알겠다하고 
약속한 오후 3시에 맞춰 준비 다했는데 늦어질거같데서 전 카페가서 1시간 30분을 기다렸어요.
근데…평일에 제가 이번주는 뭐하지? 라고 했을때 영화보고 밥먹자 그래서 전 좀 특별한걸 하고싶었지만 스키장 다녀오고 그러면 피곤하니까 그러자 했어요.
진짜 영화보고 밥먹는게 여러분들이 보기엔 별거인가요?
매번 제가 예매하고 예약하고…남친이 만약 회사 일이 생겨서 주말출근하면 제가 다 취소하고 그랬어요.
심지어 커플링 찾으러 가잔 날도 저 혼자 다녀왔어요.
전 길거리에 서서 어디갈까 하는거 너무 싫어해요. 친구한테든 가족한테든 정하고 나가자 라고 할 정도로 그냥 성격이 그래요.
그래서 늘 제가 찾아보고 남자는 이런거 잘 못하니까, 남친은 바쁘니까 하면서 참았는데…하
6일만에 만난다고해서 예쁘게 입고 공들여 화장하고 이 추운날 검스에 구두신고 나갔는데
그 쉬운 예매도 안해 예약도 안해 어디갈지도 생각안해…
정말 너무 서운하고 짜증나고 내가 왜 이런 대접받나 싶어 결국 일방적으로 화냈습니다.
진짜 너무 추운데 평소였음 예쁘게 보일라고 버틸수있었는데 너무 싫은거있죠.
집가서 바지랑 패딩으로 갈아입고 동네 매일가는 아울렛가서 2주전에 언니랑 갔던 빕스를 또 갔어요.
빕스도 좋죠. 저도 빕스 좋아하거든요. 근데 제가 분명 평일에 남친이 애슐리갈까? 했을때 뷔페 너무 자주가서 (연초라 회식도 애슐리, 친구들과 애슐리, 언니랑 빕스..한 달에 3번은 갔어요) 단품이 먹고싶다고 했고 알겠다 했는데 결국은 급급하게 생각한게 제가 좋아한다는 빕스…그거 하나 생각해내서 거기 데리고 가는데 정말 서럽고 눈물나서.
그냥 노력 안하는게 보여요.
솔직히 스키장 갔다와서 오후 8시에 누워서 핸드폰으로 ㅇㅇ맛집 만 쳐도 주르륵 나오는데.
누가 뭐 당일치기 여행가자고 한것도 아니고 지하철 타고 고작 20분이면 도착하는 지역 가면서 이 추운날 길거리에서 어디가지? 저기갈까? 저거 먹을래? 이것만 시키지 말아줬음한건데 제가 뭐 엄청난거 기대한건가 싶더라고요.
대접받지 못한다 생각이 들었어요.
도저히 기분이 아니어서 빕스 가서도 2접시 먹고 제가 반 낼테니 가자고 해서 나왔어요.
돈은 끝까지 안받더라고요.
카페가자 하는데 전 뻔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카페가 거기 1층에 있었는데…분명 거기겠죠.
그 남잔 깊이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냥 대충 생각하고 여친이 거기 좋아하니까 거기가야지 하는데 전 ㅅ발…그 카페를 10번도 더 갔었어요.
그래놓고 밥 먹는 와중엔 핸드폰으로 몰래몰래 영화 시간 보는거 있죠.
전 이미 기분 잡쳐서 볼 생각도 없었고 시간도 너무 늦었어요. 영화보면 끝이거든요 시간이.

하..그냥 제가 너무 나쁜년같아보이는데 이게 견디고 견디다보니 터지네요.
여기 있는 분들은 너무 착하고 참 남친 많이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서 
남자가 저정도 했으면 됐지 라고 생각하실수 있는데..저도 이런거 여러번 겪었고
맨날 변하겠다 이젠 찾아보겠다 해서 믿고 넘어가면 항상 믿음에 어긋난 행동만 해요 남자가.
그래놓고 제가 왜 약속 안지켜? 그럴거면 말도 하지마 하면 내가 노느라 안했어? 라고 적반하장합니다…
하 진짜 너무 서러워요. 저도 절 위해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내가 어디 예약했으니까 거기갔다가 저번에 너가 가고싶다던 거기 가자 하면 정말 나머지 3주는 집앞 해장국집을 가도 행복할거같은 기분이예요.

집에 가서 잠이 안오길래 핸드폰 뒤적이다가 잘 보지도 않는 인스타 보는데 아는 여동생이 생일이라고 남친이랑 이색카페가고 VR게임도하고 맛있는거 먹은거 사진 찍은거 보면서 저 정말 눈물흘리며 잤습니다.
6일을 참고 만난 하루가 고작 2시간 동네 빕스. 
진짜 내가 이럴려고 연락도 다 기다려주고 1년을 배려했나 싶네요.
포기하면 편한데 포기하면 제 자아가 없어지는 기분이라 그냥 헤어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