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영화 브루클린의 한 장면을 카카오톡 배경화면으로 해놨던 너를 좀 더 알고 싶어서 네이버에 검색해서 찾아서 포스터를 찾아서 영화를 봤다.
 
내가 너와 소통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하고 있고 선을 넘지 않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너는 몰라도 된다.
 
부담스러워 하는 너를 보면 그런 내가 싫어지고 내 자신이 내존재를 부담스러워지니까.

이 영화의 삶이 나와 비슷했지만 좀 더 내삶은 비극적이여서 더 아름다운 하나의 시가 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해외에서 혼자서 지냈다.
 
세상을 몰랐고 사회를 몰랐던 그저 겉멋만 들어서 남들과는 다르다는걸 느끼고 튀고 싶어서 또는 영어를 배우고 싶기도 해서 친적도 없고 낯선 이 땅에 왔다.
 
하루하루 죽을꺼 같은 기분이였다.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우울증, 무기력증.
 
내가 자살하지 않은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아른거려서이다.

감정선에서 나오는 자살하고 싶었던 감정이 아니라, 냉철하고 차분한 이성적 감정에서 느껴지는 감정이였다. 
 
정말 지겨웠다 사는게, 세상을 마주하는 것도 고통스러웠고 부모님 울타리에 있던 내가 울타리를 벗어나 보니 정말 견딜 수 없었던 고통들 뿐이였다.
 
 고향을 떠나온지 어느덧 5년이 지났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의 감정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연기였지만 제 3자의 입장으로 바라보니 참 그 당시의 내 기분이 표출되어 진거 같아, 씨익 웃으며 보았다.

나의 고통과 혼자 사는 생을 조금은 이해하는 듯한 너와의 대화가 너무 좋았다.
 
결코 이루지 못할거 같았던 고등학교시절 주변사람들에게 너는 뭐든해도 안돼 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악착같이 살고 공부해서 내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간 이야기를 좋아하던 너, 잘 들어주던 너, 
너무 아름다웠다.
 
진정 아름다운 너는 세월이 지나도 아름답겠지. 시간은 너의 아름다움을 지우지 못한다.
너는 아름답다.

다시 외국으로 돌아가기 전 내 마음을 전했지, 이뤄질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내마음을 전한것 만으로도 좋았다.
 
 그때 이후로는 너도 부담스러웠는지 우리 대화는 줄어들고 두개의 우주가 다시 스쳐지나듯 우리는 남처럼 멀어졌었다.
 
후회는 하지 않는다.
 
그러한 행동은 내 의지에서 나왔으며 자유의지를 발현하여 살아가는 나의 한 모습이기에 젊은 이 나날들을 추억하겠지.
 
다시 그 기회가 오더라도, 시간이 돌려지더라도 나는 똑같이 할것이다. 그때만큼은 서툴지는 않겠지

평소처럼 우리가 종종 대화를 했으면 너는 나에게 이 영화를 추천했을것이다.
 
일본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추천해주었듯이 말이다.
너는 몰라도 된다.
 내가 그 일본영화를 보고 펑펑 울었다는걸 몰라도 된다.
 
슬퍼서 운게 아니라, 나였어도 당연히 고민여지 없이 그 여자의 선택을 상대방이 너라면 했기 때문이다.
 
그런 여주인공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이해하기에, 내 감정을 잘 나타냈던 영화를 좋아하는 너가, 추천해준 너가 그려져서 울었다.
 
나는 그 영화보다도 비극적이니까. 내 삶을 너는 모르니까.

이 땅에서 나는 이영화 브루클린 주인공처럼 살았으면 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누군가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물리적으로 느낄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내 삶은 비극적이다.
그러나 명작임은 틀림이 없다. 너는 비록 나를 몰라주지만, 괜찮다.
 
나도 누군가의 남편이 될 것이고 그 여자와 가족의 행복을 쥐고 있음에는 틀림이 없으니까.
 
너가 아니여도 훗날 나는 다른 사람과 헌신적으로 사랑을 할 것이다.
 
 내 가정을 행복하게 해줄 것을 나는 영순위로 두고 평생 내 아내를 사랑하며 살아갈 것이다.
 
 바래져 가는 너의 얼굴을 생각하니 나도 망각하고 적응해 살아가는 하나의 인간임을 다시 느꼈다.
 
훗날 만날 인연과 운명을 위해, 후회없이 사랑할것이다. 너가 아니더라도.

그러나 분명한건
삶의 페이지는 사랑했던 사람들이 기준이 되어 기억 되어진다.
젊은 나의 삶이 너로 채워진것을
너는 몰라도 된다.

단지 나는 너는 영화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단지 궁금할 뿐이다.
낯선 땅에 홀로 있는 내가 조금이라도 생각이 났다면
그걸로 됐다.
아니여도 됐다.
본인의 삶을 살아가고 사랑받으며 살아가길 진심으로 빌어본다.
 
보고싶다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