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하고 싶은 말

안녕, 이렇게 편지를 쓰려니 참 어색하다.
너에게 직접적으로 전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익명을 빌려 이야기해보려해.
 
나 사실 너 좋아해.
처음 너를 봤을 때부터 계속 좋아해왔어.
너의 그 다정함이 좋았고, 활발함이 좋았고, 남들이 알지 못하는 나와 닮은 그 깊은 상처마저 좋았어.
너는 나와 무척 다른 사람이면서도 닮아있는 사람이었어. 그래서 더 좋았나봐.
 
네가 먼저 다가와주고, 말걸어주고 할 때마다 내가 얼마나 기뻤는지 너는 모를거야.
내가 용기내서 만나자고 할 때마다 흔쾌히 알겠다고 하는 너의 답에 내가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모를거야.
나를 챙겨주는 너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내가 얼마나 설렜는지 모를거야.
아니, 어쩌면 알게 되어서 네가 나를 피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매일 매일 연락하며 오늘은 뭐하냐고 물어봐줄때마다 나에게 호감이 있는건 아닐까 혼자 착각해보기도 했어.
뜸한 연락에 마음이 상할 때면 오는 너의 답장에 금방 풀리기도 했어.
너를 포기하고 싶어질때마다 너의 말 한 마디에, 행동 하나에 희망을 가져보기도 했어.
 
그런데 이젠 정말 아니라는걸 알게되었어.
한 순간 변해버린 너의 행동에 이제는 진짜 포기해야할 때가 왔구나 싶더라.
물론 쉽지 않을거야.
누군가를 이만큼 좋아한 적도, 이만큼 대쉬해본 적도, 이만큼 많은 추억도 가져본 적이 없었거든.
하지만 너의 행동들이 내게 말해주니까. 이제는 그만 놔줄게.
 
같이 술마시며 술에 취한 척, 너에게 고백을 해볼까 생각도 해봤는데 그렇게 되면 너랑 친구도 못할까봐 그게 너무 두렵다.
아냐, 사실은 고민하고 있어.
이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널 보지 못하는데 그냥 확 고백해버릴까 생각도 들고.
그건.. 생각해볼게. 아직은 용기가 안나서 잘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직접 전하지 못할 내 진심을 담아서 한마디만 할게.
 
많이 좋아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