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슬픈 첫사랑 이야기

 
어쩌다가 짝꿍으로 만났던 첫사랑
 
걔는 마치..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에 나오는 사쿠라 같은 애였음
 
상당히 밝고 쾌활한 아이였지만 또 상당히 어른스러웠고 생각이 깊었음
 
 
우린 서로 같이 노는 그룹이면서도 둘다 서로를 잘 모르기에 대화도 안하고 어색했지..
 
걔는 상당히 엄한 집안이라 학교 끝나고는 전혀 놀지를 못했거든
 
 
하여튼 그 애의 리드로 한마디 두마디 하다가
 
어느새 우린 많은 대화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음
 
그럼 뭐해 ? 이제 짝을 바꿀 때가 된거임
 
 
근데 이변이 일어남
 
제비뽑기로 짝을 정했었는데
 
걔가 자기 옆 번호꺼를 어디서 구해와서 나한테 줌
 
겉으로는 내색 안했지만 방방 뛸듯이 기뻣음
 
ㅇㅇ 이미 난 걔를 좋아하고있던거임
 
그걸 자각한 순간이었음
 
 
다음 한달은 상당히 친하게 지냈음
 
여자에 대한 내성이 없는 나는 엄청난 쑥맥이라
 
지금 생각하면 너무 병신같았을거 같지만..
 
 
걔는 내가 잘때 항상 자기 발로 내발을 만지작 거리거나
 
내 머리카락을 만지거나 하는걸 좋아했음
 
사실 자는 척이었다 이뇬아
 
 
행복할수록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가고
 
또 짝을 바꿀때가 되었음
 
 
나는 내 옆자리 번호 가진애를 찾아서
 
그걸 얻어내서 걔한테 건냈음
 
조금 놀란듯한 눈치였지만
 
활짝웃으며 다시 우린 짝꿍이 되었음
 
 
두번은 우연이라 생각할지언정
 
세번째는 누가봐도 우리의 주작인게 보였음ㅋㅋ
 
 
친구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나한테 걔랑 사귀냐고
 
사귀는데 왜 말을 안하냐고 비밀연애하냐고 물어봤음
 
근데 진짜 안사귀니까 안사귄다고 하지 이놈들아
 
 
사귀진않았지만 우린 오해를 부를 행동을 많이 하긴 했음
 
같이 시간 맞춰서 꾀병조퇴한다음 둘이 밖에서 놀다가 집가거나
 
수업시간에 이어폰 한짝씩 끼고 노래들으며 엎드려 자거나
 
쉴새없이 장난을 치고 쉴새없이 웃었지
 
 
그렇게 행복하게 지낸 한달동안
 
생각이 점점 커졌음 남자로써 고백을 해야하는건가
 
일단 고백은 하겠지만 좀 더 확실해지면 하자는 느낌으로 있었음
 
 
걔는 자기네 집이 엄청 엄해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고
 
자신의 원래 성격이 태양을 봐야하는 성격인데
 
억지로 천장아래에 가두어두니까 힘들단 말을 종종 했음
 
 
하루가 지날 수록 안색이 안좋아지는게 실제로 보였고
 
밝은 웃음뒤에도 뭔가.. 다른 표정을 숨기고 있을거 같았음
 
마치 얇은 가면을 쓴것만 같은 느낌받은 그날
 
 
” 우리 꾀병 조퇴하고 놀러가자!” 하고 활짝 웃으며 내게 말했음
 
나는 평소처럼 당연한듯. 알겠다고 답했고
 
꾀병조퇴를 성공한 우리는 밖으로 나갔음
 
 
걔는 일단 따라오라며 우린 같이 버스를 탔고
 
버스에서 농담을 던지며 가다보니
 
어느새 정거장에 섰음
 
내리자는 걔의 말에 내렸고
 
 
또 따라가다보니
 
아파트가 나왔음. 걔네 집이었음
 
걔는 웃는듯 우는듯한 표정으로 …뭔가 망가진듯한 표정으로
 
“우리집에 가자 , 아무도 없어 “라는 말을 했고
 
나는 당황스럽고 걔의 표정이 너무 무섭고 슬퍼서
 
또 나랑 지냈던 세달동안 보여준 밝은 미소를 찾아볼수없어서
 
미안하다며 거절했음
 
 
걔는 슬픈 웃는 표정으로 수긍하여 집으로 들어갔고
 
난 혼자 꽤 오래 거기 서있다가
 
나도 집으로 갔음
 
 
그날 이후 걔는 항상 똑같이 웃으며 장난을 쳤지만
 
진심으로 웃질 않았음
 
그러다가 학교를 안나오기 시작함
 
 
자리를 바꿀때가 되었지만 오지않았고
 
나는 다른 애랑 앉게 됨
 
 
또 얼마안가 걘 자퇴를 함
 
살짝 들려온 소문으로는 집을 나와 독립하여 어디선가 인디밴드를 하고있다고 들었음
 
 
난 아직도 가슴에 구멍을 가진채로 살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