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대략 70일 정도 연애중인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개인적인 연애고민 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저는 전남친과 과CC로 1년 반동안 매일 같이 붙어다녔습니다. 제대로 된 연애도 그 친구가 처음이여서 모든것을 처음으로 함께 했고, 대화코드도 정말 잘 맞았고, 서로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헤어지고 나서 정말 많이 힘들었고 헤어진지 4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친구의 SNS를 종종 들어가보기도 합니다.
 
지금의 남친은 동갑이고, 전남친과 헤어진지 2달후 정식으로 만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순수하고 부끄러워하던 모습이 좋아보였지만 솔직히 이 친구가 좋아서라기보다 당장 스스로가 너무 힘들고 허전함과 의지할 사람이 필요했고, 전남친을 더 빨리 잊기위해 만났던 이유도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현남친은 저를 너무 너무 너무 부담스럽고 미안 할 정도로 저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저는 남친을 그정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말해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제 스타일은 아닙니다 (특히 외적으로). 대화 코드가 잘 맞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이 친구가 저를 정말 많이 좋아해주는 것 하나만 가지고 70일을 만났습니다. 현남친이 말을 잘해서 같이 있으면 너무 즐겁고 하루종일 깔깔 거리기 바쁩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입니다. 뭐.. 가끔 설레일 때도 있습니다. 서운할 때도 있고, 보고싶은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게 사랑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잠자리도 가져봤고 키스도 해봤지만 설레이고 두근거렸습니다. 근데 이게 이친구가 정말 좋아서 설레이는건지 아님 부끄러워서 설레이는건지 아님 다른 남자였어도 이렇게 설레이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발 현남친이기 때문에 설레일거라고 믿고있을 뿐입니다.
 
현남친도 제가 아직 전남친을 완전히 못잊은거 알고 있지만 그래도 기다려주고 본인이 더 잘하겠다고 합니다. 그게 고마운 것보다 미안함이 더 커서 제가 더 잘하고, 더 좋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전남친이 저와 가장 잘 맞았고, 전남친같은 애는 없을거란 생각은 여전합니다.
 
 
 
 
제가 글을 쓴 이유는  비록 시작이 잘못됐다는건 알지만
현남친이 저를 좋아하는 만큼 저도 그친구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주고 싶습니다.
근데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전남친이 이제 더이상 그립지는 않지만….자꾸 전남친과 비교가됩니다.
현남친이 없다면 허전은 하겠지만….. 허전함과 사랑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원래는 100일까지 만나보고 나서 결정하려 했는데 혹시 저와 같은 경험이 있는 분들, 인생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