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고 야박하다는 남자친구

20대 후반 커플입니다. 동갑이예요.저랑 남자친구는 6개월 넘게 연애중입니다.

남자친구가 저보고 인정도 없고 야박하다고 하는데, 정말 제가 그런건지 궁금해서 올려봐요.
남자친구는 빚이 있어요. 학자금 대출 포함해서 몇 천 정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자세히는 몰라요. 얼마인지 물어보지도 않았어요.

데이트 비용은 반반 부담하는데, 여기엔 크게 불만 없어요.남자친구가 더 많이 먹기는 하지만 부담스러울만큼 많이 먹는 것도 아니고,그 정도는 더 내도 아깝다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동안 남자친구가 너는 부모님 잘 만나서 학자금 대출도 안 받고 갚을 빚도 없어서 부럽다- 군대 안 가서 동갑이라도 나보다 잘 벌어서 부럽다- 이런 소리를 가끔 했었거든요. 그냥 술마셔서 푸념하나 싶었는데 돌아서서 생각해 보면 기분이 별로더라구요.

그러더니 어제는 집에 갈 때 데려다준다고 조금 산책했는데저한테 사실 좀 서운하다고 말을 하더군요.뻔히 자기 빚도 있고 돈 없는 거 알면서, 신경 좀 써주면 좋겠다구요.

내가 뭐 힘들게 했냐 물으니까[난 너랑 결혼 생각까지 하는데, 나 빚갚을 때까지 니가 좀 배려해주면 안돼?]딱 이렇게 말했어요.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는데?내가 너한테 뭐 잘못했니?이러니까, 사귀는 사이인데 배려해서 좀 더 내고 그런 게 없어서 서운하대요.돈도 더 잘 벌고 빚도 없으면서 칼같이 반반 해야겠냐고요.

미안하지만 난 아직 결혼생각 해본 적 없고, 데이트 비용이 부담스러울 정도라면 연애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해. 라고 하니까 야박하다네요.
반대로 자기였으면 제가 빚 다 갚을 때까지 자기가 데이트 비용 다 부담했을거래요.

그래서 미안. 내가 배려심이 없는 사람인가봐.그런데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니가 나한테 그렇게 서운하면 우리 관계 다시 생각해보자고 하고 집에 왔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어제는 미안했다. 그런 뜻이 아니라 빨리 빚 다 갚고 너한테 청혼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상황이 풀리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푸념 좀 한거라며 못 들은 걸로 하라는데 저는 솔직히 정 떨어졌거든요.
자기가 먼저 저 좋다고 사귀자고 했으면서 참 뻔뻔한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답장 안 보내고 무시하고 있어요.

빚 있는 남자친구랑 데이트 비용 반반하는 건 야박한건가요?친구한테 말하기도 부끄러워서 익명 게시판에 올려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