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돌변한 남자친구

안녕하세요 30대 여자입니다 누구한테 이야기 하기도 그렇고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그냥 하소연 좀 해볼께요 
현재 해외 거주하고 있고요 저랑 남친 둘다 30대로 작년에 만나서  여느 커플이 그렇듯 하루하루 알콩달콩 보내다가 결혼을 결심하고 동거부터 하게되었습니다 ( 사정상 결혼식을 당장 할 수 없었어요 ) 
물론 양가 부모님께 인사 다 드렸고 결혼 허락도 받았습니다 

근데  한집에 살게 되어서 행복한것도 잠시 집안일 성격차이로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고 내 판단이 틀렸나 생각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했기에 헤어진다는 생각은 안하고 30년을 따로 다른환경에 살아왔으니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 이해했어요 

그러다 얼마전 정말 크게 싸우게된 원인이 드라이 크리닝을 맡기기 위해 남자친구 정장 주머니를 뒤지던중 정장 주머니에서  술집 명함이 나왔고 뒷면에  여자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있었어요 
업무상 해외 바이어들이 오면 접대차 술집을 가는걸 알고 있어서 평소에 그런 명함들이 나와도 그냥 그러려니 버리곤 했는데 전화번호 보자마자 눈이 돌아가서 따지기 시작했어요 
이거 무슨번호냐 미친거냐 진짜 너무 싫다 헤어지다 등등 예상했던 답변이 돌아오더라고요 술취해서 모른다 내가 알고있었으면 치웠을거다 암튼 화나게해서 미안하다 나 그런 사람(?) 아닌거 알지않느냐 
바람 한번도 안 핀 놈은 있어도 한번만 피는 놈은 없다는 말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안되겠다  그만하자고 했지만 새벽까지 계속 안된다 미안하다 내가 잘하겠다 그런거 아니다를 반복하는탓에 다음날 다시 말하자고 알겠다고 하고 그날 그렇게 흐지부지 끝내고 
다음날 퇴근후 집에와서 구겨진 그 명함을 펴서 진정된 마음으로 다시 보니 술집여자가 적었다고 생각했던 그 번호는 남자친구 글씨였어요 ㅎㅎㅎㅎ
결국 우린 그동안 쌓여있던 것들이 이 일로 터지면서 헤어지기로 마무리 짓고 다음날 부터 저는  혼자 살 집을 구하기 시작했고 운좋게 바로 마음에 드는 집이 있어서 계약후 이사날짜까지 잡았어요 
본인이 헤어지자고 했지만 계속 한집에 있으니 매일 얼굴보는게 괴롭고 우울했는데 남자친구는 아무렇지 않게 친구들과 술약속도 잡고 소개팅까지 부탁하더라고요 

대체 나를 뭐로 생각했던건가 배신감도 들었지만 저런 인성의 남자랑 결혼까지 생각했던 나를 자책하며 이사준비를 차근차근하던중 남자친구가 해외출장을 가게되었어요 

얼굴 안보니까 속도 편하고 기분탓인지 마음정리도 잘되더라고요 그러다 어제 출장에서 돌아오더니 갑자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단 말을 하네요 ??? 대체 뭘 ???? 무시하고 이사날짜를 알려줬어요 그랬더니 계약이 다 끝난거냐 캔슬되는거 아니냐고
우리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자고 하는데 어이가 없고 제가 헤어지자고 하고 집 구하겠단 말을 단순 화나서 한 소리라고 생각했는지 아님 출장가서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궁금하네요 
만나는 동안 그래도 정말 행복했고 처음으로 결혼생각까지 했던 남자라현재 멀쩡하다면 거짓말이지만  헤어지고나서의 모습에 너무 실망한터라 지금 괜히 마음만 더 뒤숭숭 하네요 

별것도 아닌일로 제가 너무 예민하게 일을 크게 만든건가요 ? ㅠㅠ워낙 그동안 사소하게 쌓인게 많아서 일까요 ? 
그리고 소개팅 이야기는 제가 오해하는거라고 무슨 소개팅이냐며 너가 하고왔냐고 하네요 나름 마음정리하며 진정되어 가는중인데 갑자기 저러니 혼란스럽고 ㅠㅠ  

복잡한 마음에 글 올려 보았습니다 두서도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