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

안녕하세요 결혼2년차, 31살 여자입니다.

최근에 시댁이 참 싫어져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감정이 옳은 걸까 참 힘들어서요.
사실적인 내용전달을 위해 담백하게 써보겠지만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직설적이고 단호박같은 윗사람들이 딱 피곤해하는 스타일이에요.

결혼2년차 되니 아이얘기를 너무 많이 듣네요.
아니 사실은 결혼하고 나서부터 들었죠.
시부모님 참 좋으신 분입니다.
아이 가져라 라고 직접적으로 말씀은 안하세요.
다만 언제 가질거니?ㅎㅎ 누구는 아이를 낳았던데ㅎㅎ, 내가 손주가 있었으면 이렇게 안 살텐데ㅎㅎ 등 말씀을 하시죠.
ㅎㅎ을 붙인 건 정말 웃으시며 물어보세요.
나쁜 웃음 말고 좋은 웃음이요.
가끔 하세요. 한 두달에 한 번 정도.

명절도 그렇습니다.
제가 성격이 완강하고 솔직한 편이라 명절에 번갈아가며 방문하겠다 선포하였고 시부모님께서는 살짝 못마땅해하셨어요.
하지만 어느정도 배려해주셨고 지난 설에는 저희 할머니 뵙고 왔네요.
물론 그 이후에 남편 할아버지 제사로 갔지만요.
그래도 가서 전만 부칩니다.
남편 집 분위기가 다같이 하는 분위기라 전마저도 부치지 않는 건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서요.
시어머님이 많이 섭섭해하시죠.
키워놨더니 아내편만 든다고.
지금까지 약 10회 들은 것 같네요.
그때마다 저는 ‘남편 성격이 항상 중재하고 싶어해서 그래요. 저랑 얘기할 때에는 어머님을 아끼는 모습이 얼마나 많이 보이는데요.ㅎㅎ’ 라고 말씀드리곤 하죠.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좋은 며느리가 아님에는 분명합니다.
저는 시댁가서 설거지도 안하고 오는 날이 꽤 있거든요.
(시댁 가까워서 자주 가요)
그래도 그동안 시어머님께 잘 보이려고 이것 저것 나름 했네요.
생신상도 차려보고 근사하게 상차려서 대접도 해보고.
하지만 시어머님은 조금 더 원하세요. (예를들면 전화, 찾아뵙는 것, 상 차려드리는 것)

이제 본론을 말씀드릴게요.
최근에 아이얘기가 또 나왔어요.
이 전에 말씀드리기를
저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아이를 낳았을 때 가장 달라지는 건 제 인생이어서 제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야기가 각 어른들께는 한 번이지만 저에게는 네 번이다.
부담만 느끼게 되어서 반감이 생길 것 같다.
기다려달라.
라고 이야기를 했었죠.
물론 이렇게 말씀드렸지만 몇 번을 더 하셨어요.
지나가는 말로 하셨죠.

최근에 또 하셨습니다.
문제는 저였어요.
그날도 지나가는 말로 하신 것에 순간 흥분해서
제가 이렇게 부담스럽다고 말씀드렸는데 조금만 배려해주시면 안되는 거냐 하고 울음이 터졌거든요.
굉장히 당황해하시며 그냥 묻는 건데 왜 그러냐며 나중엔 웃으시더라구요.
제가 좀 진정이 되고 나서는 시어머님도 살짝 화가 나셨는지 아이낳는 건 의무인데 너의 태도는 이기적이다, 안가질까봐 걱정된다 하셨어요.

남편이 제 편을 들자 더더욱 화가 나셨죠.
가만히 있으라고. 부모생각도 하라고.

지금으로서는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아요.
남편과도 이야기가 되었고 나중에 마음이 생기면 낳자는 주의에요.
아직 젊다고 생각해서요.
그래도 제가 사랑하는 남편 부모님인데 잘 지내보고 싶었거든요.

제가 이기적인 걸까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아이 낳는 것과 부모 생각은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요?
저는 단지 이 이야기를 잠시 듣고 싶지가 않은건데
이게 너무나 어렵네요.

이제는 마음이 비뚤어져서
안 낳고 싶어요.
왜 낳아야 하는건지 여쭤보면 인간의 의무이고 행복이고 등등 말씀하시는데
아직 와닿지 않거든요.
낳으면 알 수 있다하더라도 직장 재밌게 다니는 저로써는 굳이 뭔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요..

제 행동이 뭔가 잘못되었다면 충고 부탁드릴게요.
뭐라고 말씀드리면 제 마음을 아실까요?
뭐라고 해도 모르실거라면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아이가 없으면 후회할까요?
좋은 마음을 갖고 싶습니다.
냉정하게 판단이나 말씀 해주세요.
부탁 드릴게요….
어버이날이라 전화했어요 아이 선물은 ㅇㅇ으로 샀어요 요즘 그거 엄청 좋아하거든요 주중이라 신랑 통해서 선물 먼저 보내드렸는데 받아보셨어요? 날씨 오락가락 하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들어가볼게요 들어가세요 ..다른 곤란한 질문은 그러게요~ 로 일관하시면 될 듯 합니다준비하는데 난임이라 그런가 힘들다 하세요. 자꾸 내가 준비가 안 되서라면 듣는 입장선 특히 결혼 아이 연결 짓는 입장선 왜 결혼했나? 그럴거면 아이 가질 준비후 하지 아니면 자신 없으면 결혼 자체를 말지 하고 생각 듭니다.